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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로 남은 조선시대 '아동 손가락 절단 사건'
조선시대에 아동을 대상으로 발생한 범죄 중에서
자주 등장했던 범죄가 있었어요.
바로 '아동 손가락 절단 사건'인데요.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납치된 아동 대부분이 손가락이 잘린 채 발견되는 일이 간혹 벌어졌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렇듯 조선시대는 아동에 대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범죄가 두루 존재했는데요.
특히 중종실록과 명종실록을 보면
'아동 손가락 절단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나와있어요.
"반송방에 있는 고 관찰사 유세침 집의 10여 세 된 아이종을 어떤 사람이 산속으로 유인하여 두 손가락을 끊고, 그 흔적을 없애기 위하여 온몸을 찔러 상처를 입혀 거의 죽게 되었다가 요행히 살아났는데..."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중한 병을 앓는 이에게 살아있는 사람의 간담이나 손가락을 먹이면 병이 낫는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 이후에도 명종실록에는
"뇌물을 받고 아이들을 유인해 쓸개를 빼가고 손가락을 자르는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은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라는 기록이 남아있는 걸 보아.
이런 사건이 몇 번은 더 일어난 걸 알 수 있지만,
사건 후에 범인이 잡혔는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기록돼 있지 않아요.
중종과 명종은 체포를 명했지만,
결국은 범인을 잡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