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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영화본 분들께. 진짜 현실일까? (미성년자구독금지)
게시물ID : humordata_1977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리미치킨
추천 : 16
조회수 : 3378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23/01/30 21: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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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증언들은 도박소설 ‘탄’ 의 작가인 이윤희 선생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타짜 영화를 보며 현실과 맞는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저의 이야기는 아니고 이 바닥에서 오래 활동하신 분의 정보로 말씀드립니다. 

불법도박 하우스의 현실배경은 1995-1998 년도에 실제로 불법 하우스에서 일을 하고 선수까지 하신 분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일단 하우스는 사설 도박장입니다.
이 분은 포커 하이로우를 전문으로 하는 업장에서 일하셨습니다.

하우스는 일단 산속에 숨어있고 그렇다? 
반은 맞고 반은 잘 모른다고 하십니다. 
이분(A 라고 칭하겠습니다.) A는 1995년 28살 무렵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사설도박장을 알게되었고 그곳에서 도박에 빠져 큰돈을 날렸습니다. 

A는 포커가 너무 좋았고 그 곳의 삐끼랑 친해졌다가 삐끼(혹은 재떨이라고 부릅니다. 이 사람들은 재떨이 심부름 담배심부름 술 제조 청소 등 잡일을 담당합니다.)의 소개로 하우스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우스는 서울에는 열리지 않습니다. 대전 강릉 원주 군산 등 중소 도시에 빌라를 빌리고 전세나 월세로 포커장을 운영합니다.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3-5 개월마다 도시를 옮깁니다. 보통은 30평대의 빌라를 세들고요, 그곳을 테이블 6개 정도의 도박장으로 꾸밉니다.

손님들은 알음알음으로 옵니다.  

Q.1 불법도박장에서 성매매를?

아닙니다. 하우스를 일단 차리면 A씨의 경우 만일의 사태를 위해 하우스를 운영한 수익을 현금으로 은닉하고 경찰에 잡히더라도 하우스 운영으로는 몇년 정도의 징역이 최대기 때문에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굳이 성매매를 해서 징역을 10몇년씩 살면 자기가 손해지만 더욱이 도박장 수익만 해도 일주일에 수백 때로는 천인데 몇십 벌자고 성매매를 해서 16년형을 받는 바보같은 짓은 안하지요.

그러나 타짜 시리즈를 보면 하우스의 경우 돈을 많이 잃은 사람을 위해서 무료로 성상납을 서비스한다는 풍문이 있다는 식으로 은유하는데 이것 조금 왜곡된 것이겠지요.

A씨는 하우스를 운영하지 않고 심부름꾼인 재떨이로 2년을 일하고 3년차부터는 선수로 일했습니다.

A씨가 처암 일할때 돈은 얼마나 주냐고 하는데 하기나름이라고 보면 안다고 하우스 운영자가 말했는데, 담배 박카스 맥주를 파는것은 타짜에서 나온 내용이 일치합니다.

당시 담배값이라면 한갑에 1천원대인데 A씨는 가장 독한 담배들로 보통은 10보루씩 사놓고 하우스에서 도박을 하는 사람들에게 한갑당 2-3만원에 팝니다. 뽀찌라는 개념은 예를 들어 박카스는 두개에 2만원씩 파는데 도박을 즐기는 사람은 돈을 물쓰듯이 쓰면서 박카스 4개를 사면서 5만원을 줍니다. 그럼 4만원은 A가 먹고 1만원은 뽀찌로 하우스 공동으로 모으고 분배하죠. 

재떨이를 갈아주면 고맙다고 도박하는 분들이 2만원씩 줍니다. 보통 1주일에 월 금토일 3-4일 정도 밤샘 도박이 열리고 손님은 많을때는 30명이 넘죠. 1500원 담배를 2만원에 팔고 한 손님당 보통(도박할 때는 밤새 2갑이상 핍니다 한사람당) 라면하나 끓여다 주면 3만원을 받습니다. 돈을 뽀찌를 빼더라도 엄청벌겠죠. A씨 말로는 첫 6주를 일하고 중소기업 1년 연봉 1.5배를 벌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요, 하우스는 어떻게 돈을 버냐면 사람들마다 입장료 10받고 1시간마다 3만원씩 받고 왜 삥뜯는다고 하죠. 한번 베팅이 끝나고 한 라운드가 끝날때마다 삥으로 1만원씩 받습니다. 돈은 수백이 거래되죠. 그리고 뽀찌 포함이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수입원은 선수들이 벌어다주는 돈입니다. 

선수들이 버는 돈이 하우스 운영 수입비랑 맞먹습니다. 근데 영화 타짜에서 보면 선수들 타짜들은 일방적으로 돈을 쓸어담는 것처럼 표현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섯다는 모르겠지만 포커의 경우 하우스장이 2500만원 놀라고 주면 8시간 내내 게임해서 다따는 것이 아니라 본전의 20% 정도만 더 땁니다. 따는듯 아닌듯 2500을 3000정도로 불려줍니다.

물론 선수들은 기술을 쓰는데 A씨가 아는 유일한 기술은 탄입니다. 탄이란 자리별로 패가 이미 정해진 카드 셋트를 주머니에 넣었다가 술을 마시면서 기리를 하는 척하다가 통째로 왼쪽 주머니에 플레이하던 카드 셋트를 넣고 오른쪽 주머니에서 패 순서가 조작된 카드 셋트를 꺼내는 기술입니다. 8시간동안 잃어주는 척 따는 척 하다가 500정도만 불린 다음에 하우스 운영자랑 반반씩 나눠가집니다.

선수들은 평범한 중년 남자거나 아주 평범한 공무원인척 하고요, 한 테이블에 한명 아니면 두명이 앉습니다. 둘만에 싸인 예를들면 영화 타짜에서는 코를 만지면 무엇을 하라 이런 장면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맞습니다. 

그런데 영화처럼 작정하고 작전판을 짜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영화적 과장으로 봐도 될것같습니다. 

반응 좋으면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하고자 하는 말의 반의 반인데도 길게 썼네요. 감사합니다. A씨는 현재는 도박관련 일을 일절 하지 않으시고 기원을 운영하고 계시며 자서전을 쓰고 있으시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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