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눈이 춤추는 계절에는 언제나 엇갈려
인파 속에서도 똑같은 하늘을 보고있는데
바람에 날려 서로 닮은 듯이 얼어붙어있는데
내가 너의 모든 걸 알고 있진 않잖아
그런데도 일억명 중에서 너를 찾았어
근거는 없지만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야
사소한 말다툼도 없이
같은 시간을 살아갈 수는 없어
솔직할 수 없다면
기쁨도 슬픔도 그저 공허할 뿐이야
가랑눈아 있잖아 마음까지 하얗게 물들일 수 있다면
두사람의 고독을 서로 나눌 수 있었을까?
나는 너의 마음에 귀를 가져다 대고
그 소리를 향해 쭉 깊은 곳으로
내려가고 싶어 거기서 한번 더 다시 만나자
서로 이해하고 싶은 것도
그저 표면을 어루만지고 있었던 건 나였어
너의 얼어붙은 손을
꽉 붙잡는 것만으로 이어져 있었을 텐데
가랑눈아 있잖아 영원을 앞에 두고 너무나 무르게
까슬까슬한 아스팔트 위에서 얼룩이 되어 가
가랑눈아 있잖아 가끔씩 기댈 수 없는 마음은 흔들려
그렇지만 나는 너를 계속해서 지키고싶어
가랑눈아 있잖아 마음까지 하얗게 물들여 진다면
두사람의 고독을 감싸 안고서 하늘로 돌려보낼테니
レミオロメン-粉雪[2005.11.16] 1리터의 눈물 주제가
CD Tracklist
粉雪 가랑눈
No Border
3/9 with Quart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