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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히스토리 (1)
게시물ID : interior_146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Lecter
추천 : 2
조회수 : 17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12/20 16: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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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안녕하세요?

 

어느날 PC에 저장된 사진을 보다보니 예전에 이사 때마다 찍어두었던 사진들이 있더군요.

 

대학교 입학하면서 기숙사 생활을 시작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되었고 그동안 수많은 이사를 했었는데 예전에는 폰카는커녕 휴대폰이란 개념도 몰랐던 시절이었고 어느 순간 휴대폰이라고 부르는 것에 카메라가 달리기 시작하더군요.

 

하루는 집에서 여느때와 같이 멍 때리던 중 왠지 집을 사진으로 남겨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찍게 되었습니다.

 

이 집은 결혼하기 전 마지막으로 살던 집인데 지금 보니 참 개판 오분전이네요.

혐짤 경고를 해야 하나...

 

특히나 화장실은 더욱 더 더러운데 이게 앞집 자취녀와 공동으로 쓰는 화장실이라 아무도 청소를 안 해서 그렇습니다.

 

이 집에 이사오게 된 계기가 참 거시기한데...

 

봉천동 산꼭대기 반지하집에서 자취생활하다가 주말 어느날 오후 밖이 시끌시끌하길래 나가 보니 경찰차가 와 있고 사람들이 모여있더군요.

 

뭔일이냐고 물어보니 제가 살던 집 2층에 세 들어살던 사람이 연락이 안 돼 가족이 와서 경찰과 함께 문을 따고 들어가니 이미 시체가 되어 있었는데 무더운 한여름에 몇 주 정도 있으면서 얼굴도 못 알아볼 정도로 부패가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냐고 하고 방에 들어와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그동안 시체 바로 밑에서 살았었다는 생각과 함께 누가 창문으로 칼을 들고 뛰어들어올 것 같은 공포심이 들더군요.

 

결혼전 아내에게 얘기하니 당장 이사하라고 해서 이사한 집이 바로 이 집입니다.

 

To be Continued...

출처 내 머리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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