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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흰눈이 오는날 또복이는 하늘의 별이 됐다.
게시물ID : freeboard_1999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올로
추천 : 6
조회수 : 78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2/12/16 08: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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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 3월 여러분의 축복속에 가정을 꾸린 호올롭니다!

11월 우리의 사랑의 결실인 또복이가 찾아왔습니다.

심장소리도 듣고 참 신기하고 감격스럽고 그랬었네요.

15일 정기검진날 하리보 잴리만한 우리 또복이 확인하러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또복이 심장이 뛰지않는다고 합니다.

계류 유산 , 아이 염색체 에 문제가 있다는게 가장큰 원인이고 엄마아빠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우리 또복이의 선택이다.. 

수술해야 산모가 더 건강할수있다. 

그래서 엉엉울면서 동의서 사인하고 소파수술 했습니다.

9주 5일 또복이는 그렇게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아내가 수술실로 들어가고 저는 양가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아빠 우째 지내요 통화가능하세요?

어 밥은먹었나?

네 아빠근디 아이가..

더이상 말이 안나왔습니다 그냥 울었어요.. 심장이 멈췄다는 말을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흐느끼다가 겨우 진정하고 말씀드렸 습니다. 

아직 인연이 아니였던거다..   

멍하게 있다가 1시간정도 지났나 회복실로 호출이와 가보니 아내가
링겔 맞고 있더군요. 손잡고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빨간 제 눈을보더니 또 울었냐고 오히려 위로해주더군요

그러곤 집에와서 소고기 듬뿍담은 미역국 한그릇 끓였습니다.
밥도 새로 하고..

저녁 먹기전에 또복이와 작별인사를 하고싶었습니다.

따뜻한 밥에 소고기 잔뜩 들어간 아빠표 미역국인데 또복이 입에 잘 맞나 모르겠습니다..

또복이 초음파사진 올려두고 생일상 한상차려서 아내랑 부둥켜안고 엉엉 또 울었습니다.

병원다녀와서 먹을려했던 간식들도 후식으로 올렸습니다.

우리 또복이는 12월 15일 하늘위 별이 됐습니다.

아쉬운 이별을 하고 이제 남은 우리가 정신바짝 차리고 다시 건강하게 살아가야합니다.

기록으로 남겨두고싶어 아침부터 글을 씁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또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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