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도 당시 중학교 1학년 때...
당시에는 주번이라는게 있었다.
두명씩 교실에 잡일(?)을 하는 것 이었다.
체육 시간에 반 애들 다 나가면 마지막에 교실 문 잠그고, 체육 수업 시간 끝나면 다시 문열고, 우유, 빵 급식 갖고 오고, 칠판 지우고....
추석 연휴 끝나고 바로 나와 내 다음 번호의 친구와 주번이었는데, 체육 시간 때 문단속을 하고 수업을 갔다 왔는데....
그날...
반 친구녀석 중에 한명이 지갑을 잃어버렸단다...
추석 때 할머니, 할아버지 등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 중 십만원이 있는 지갑이라면서....
담임 선생님께서는 불같이 화를 내시고 주번을 따로 부르시더니 너희 둘이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 너희가 배상해라...이러시네...
어린 마음에 엄마한테 얘기하면 혼날까봐 내가 받은 용돈으로 친구와 5만원 씩 모아서 담임 선생님에게 줬다.
더 황당한건....
며칠 후에 잃어버렸다는 친구에게 돈 받았냐고 물어보니 받은 적이 없다고 하네...
그럼 나와 내 친구가 전달 한 돈 십만원은....
선생님이 꿀꺽 한듯....
여 선생 이었는데, 당시엔 이해 하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 꽤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