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기 위해.
보수세력들이 원하는 답이다. 북한이 도발을 하면 단호히 응징해야지. 더 높은 수위의 공격 훈련과 더 강한 화력을 투사해야지.
그러나 윤 정부의 생각은 다르다.
10.29. 참사의 후유증과 윤 정부의 허물을 덮기 위해서다.
한미공중훈련 연장 -> 북한의 도발 수위 상승 -> 정부의 강경하고 단호한 응징 약속 -> 북한 도발 수위 또 상승 -> 정부 대응 강화 -> 북한 핵실험 -> ....
전국은 전쟁 불안으로 빠져들고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삼킬 것이다.
이쯤 되면 이태원은 자연스레 잊혀져갈 것이다.
그리고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을 했다고 윤의 지지도는 다시 높아질 것이다.
한미공중훈련을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언제까지 할 건지를 밝히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심으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까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들이 북한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북한이 도발을 한다고 덩달아 북한과 대결하자고 나대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지금은 북한과 대결을 할 시점이 아니라 이태원에서 정부가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를 캐물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