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한 남자...
게시물ID : freeboard_19977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이될꺼야
추천 : 5
조회수 : 5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10/26 21:08:50
내가 아는 그는 패배자 같아 보였다....
큰 집도...
좋은 차도...
많은 돈도 벌지 못했다...
나이는 많은데, 그 나이에 걸맞는 무언가를 다 갖추지 못한것 같았다....
그저 나이 먹고도 자신의 성질을 주체못하는 그런 사람으로 비춰졌다....
그를 늘 폄하하는 어떤 이들과...
그를 늘 욕하는 어떤 사람들....
그 비난과 조롱에도 그는 늘 침묵했다....
어쩌면 그 침묵이 그를 더 우스운 꼴로 만들었을지 모르겠다.....
그가 당신의 부모님 곁으로 돌아갈때, 난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을거라 예상했었다...
아니, 되려 그를 비웃으면서 쓴웃음 짓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
그가 부모님 곁으로 돌아갈때 난 누구보다 가장 서럽게 울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잠도 안오고...
밥을 먹는게 두려웠다...
마치 입안에 돌덩이를 넣고 우물거리는 것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는 웃으면서 미소지으면서 당신의 부모님 곁으로 갔다....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아직 할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는 내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나의 말을 다 들은것처럼, 나의 마음을 다 안다는 듯이 마지막 순간에 그는 미소짓고 있었다....
그가 당신의 부모님 곁으로 돌아간지 몇년 되었다....
이제야 그가 왜 미소지으면서 떠나갔는지 조금 알것 같다....
이미 알고 있었겠지...
내가 무슨 생각,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를....
나는 그를 잘 몰랐지만...
그는 나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앞으로 어떤 생각,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도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미 그가 했던 생각, 행동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테니까....
늘 그렇지만...
....
오늘따라 아빠가 많이 보고싶다.....
딱 5분만 마주할수 있다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