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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예전에 아이 심장병 수술 받았던 글 올렸던 아빠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997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단테21
추천 : 17
조회수 : 639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22/10/25 23:05:23
예전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13159

안녕하세요. 몇년 전에 아이 심장병 수술받고 퇴원하게 되어 축하받고 싶다고 글 올렸던 아이 아빠입니다. 그 당시에 글 쓸때는 한밤중에 감정이 북받쳐서 엉엉 울면서 썼었는데 많은 분들의 축하 댓글을 받고 정말 기뻤었어요. 

인터넷 게시판에 가끔 보면 후기, 근황이 올라오면 그래~ 그때 그 사람 이렇게 살고 있구나...흐뭇하기도 하고 안됐을 때는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벌써 몇 해가 지났고 후기란 걸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축하해 주셨던 분들께 감사인사도 드릴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ㅎㅎ 그때 댓글에 건강하게 잘자랄꺼다, 똥꼬발랄하게 개구장이 될꺼다 그러셨는데, 네. 개구장이가 됐습니다. ㅎㅎ
시크릿쥬쥬를 몹시 사랑하는 핑크병 딸랑구가 되었네요 ㅎㅎ


요즘은 이제 만3살인 애가 엉뚱한 말을 던지는데,
엄마 구두를 보며,
-엄마 구두 구멍났으니깐 이거 버려. 신지마~ 내가 사줄께. 알았찌?

구두가 구멍난 건 아니고, 앞코가 조금 쓸려 벗겨진겁니다...아가야, 내가 사줄께 ㅠㅠ


엊그제는 저랑 인형놀이하다가 지 볼에 톡톡톡 하더니,
-아줌마 어때? 화장하니깐 이쁘지?

이렇게 놀고 있답니다. ^^

아직은 3~4개월에 한번씩 병원 진료를 받고, 먹는 약도 못 끊었지만 무럭무럭 잘 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갈길이 멀지만 지금처럼 뭐, 뚜벅뚜벅 걸어가야죠. 

마지막으로 움짤 하나 드리고 갑니다. 캠핑가서 싸이의 댓댓 노래 들으며 춤춘 움짤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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