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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살 남자아이 아빠입니다.
얼마 전까지 아이 목소리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이가 치료를 힘들어해서 와이프랑 많이 울었네요.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본 경험을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동네 주변 이비인후과 5-6군데 방문한 것 같습니다.
갈 때마다 몇 만 원씩 썼죠...
음성치료 전문 병원 2곳 방문..
검사 비용만 15만 원 정도이고
음성치료는 1회당 10만 원 정도 합니다
가습기 구매.. 대용량으로 5만 원..
네뷸라이저 구매.. 11만 원..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구매.. 5만 원
아이 목소리가 더 소중하니
이 정도 돈 당연히 쓸 수 있죠.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부모님들은
괜히 이것저것 해보시고
돈, 시간 낭비하지 마시라는 맘으로
글 시작하겠습니다.
시간 없으신 분은
맨 마지막 결론 부분으로 가셔도 됩니다
어느 날은 아이 목소리가 많이 쉰 것 같아서
시기가 시기인지라 집에서 검사도 해봤지만
코로나는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쉽게 울어서 목이 자주 쉬기는 했는데
6살 남자아이라 나가서 놀 때면
신나서 소리도 크게 질러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어느 날부터 시간이 지나도
목소리가 예전같이 빨리 안 돌아오고
조세호...씨 같은 목소리가 지속되더라구요...아이도 목에 뭐가 있는 느낌이라고 하며
목에 이물감을 심하게 느끼고...
그제서야 저희는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아이에게 미안합니다 ㅠㅠ)
1. 동네 이비인후과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당연히 아이 데리고
동네 이비인후과를 갔습니다.
근데 아이 목소리를 듣고도 성대 검사를 안 해주는 병원도 꽤 있습니다.
아이들은 검사하는데 거부감이 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근데 그것도 그럴 것이 위에 사진처럼
아이 혀를 잡고 내시경을 목구멍까지 넣어야 한다는데...
가만히 있을 아이가 어딨나요..ㅠㅠ
일단은 목소리 크게 내지 말라하고 염증 약을 받아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목이 상하면 안 되니까
평소에 크게 말하지 말라고 하긴하는데..
그게 저희 맘대로 되나요...
아이 목소리 때문에 여러 가지 글을 찾아보다가 본 건데
아이들은 성대를 보호해야 하는 자각이 떨어져 있어서
더욱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그래서 다른 병원으로도 옮겨보고,
울고불고하는 아이를 붙잡고 후두 내시경도 해보고 난리를 피웠습니다...
약을 먹고도 잘 안 낫길래 음성치료를 잘 한다는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2. 음성치료 전문 병원
이대역 ㅇㅇㅇ이비인후과와 하계역 ㅇㅇ병원 교수님이
음성치료 전문이라고 해서 두 군데 다 갔다 왔습니다.
1)
이대역 이비인후과를 먼저 갔습니다.
역시나 여기도 후두내시경으로 다시 검사를 한다는데
여기서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우는 아이 붙잡고 검사 했습니다
아이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지켜보는 저희도 당연히 힘들었고요...
음성치료 10회는 받아야 한다는데
5회 정도 받고도 치료 효과가 확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병원의 치료법이 문제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매일 숙제처럼 물 채운 페트병에 빨대를 넣고
날숨으로 보글보글 올라오게 하는 폐활량 훈련과
치료 때 배운 방법으로 허밍..?하는 방법
제대로 소리 내는 훈련 등을 해야 한다는데..
6살 아이가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일단 병원에서 하는 게 아니면 저희가 함께 배워왔어도
사실.. 집에서 아이와 제대로 훈련하는 게 잘 안됩니다..
이대역 이비인후과는 집에서 좀 거리가 있어(왕복 3시간)
아이도 주말마다 가기 힘들어하고
목도 확 나아진다고 느끼지 못해서
5회 정도 음성치료 진행하고 더 가지 않았습니다..
2)
그다음엔 그나마 집에서 조금 가까운 (왕복 2시간)
하계역 00 병원 진료 예약을 했는데
여러모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일단 요즘은 코로나떄문에 음성 증명서를 들고 가야 진료를 볼 수 있고요....
(아이 코 찌르고 다음날은 목 찌르고... 정말..힘들었네요)
큰 병원이라 그런지 예약을 하고 갔는데도
대기시간이 정말 길었습니다.
사람도 많고..
여기 와서 오히려 병 걸려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또.... 난리였던게 여기는 아이 성대를 보기 위해서
코로 내시경을 넣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하....
일단 얘기만 했는데도 울고 불고하는 아이를 붙잡고
검사를 할 수는 없겠다 싶어서....
다른 병원에서 검사받은 것을 말씀드리니
음성치료 권유를 하시길래 예약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음성치료 전담 선생님이 한 분 밖에 안 계신지...
스케줄 맞추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둘 다 직장 때문에 평일에는 시간이 안되는데
주말에는 예약할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더라고요....
제때 병원 가서 음성치료 정확히 잘 받으면
치료 효과 가장 좋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병원을 다녀오면
집에서 배운 대로 반복하기도 좀 힘들고 겪어보니,,
치료 선생님과 저희가 시간이 안 맞으면
1주일에 1번 치료 예약을 잡기도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목소리 회복을 위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아이 목 때문에 여러 가지 찾아보다가 봤는데
위에 글은 아산병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글입니다.
일단은 충분히 가습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해서..
일단 가습기를 구매했습니다
3. 가습기
쿠팡에서 대용량 가습기를 사서
아이 방에 매일 틀어줬는데
크게 효과가 있는지는 딱히... 모르겠더라고요
찾아보니까...
가습기는 아이 목에 딱히 효과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성대, 폐까지 촉촉해지려면
입자가 엄청나게 작아야 한다고...
미세 에어로졸? 형태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청소 자주 안 해주면...
아이들에게 오히려 더 안 좋을 수도 있고...
(청소를 한다고 해도 가습기 살균제는 사용하기 꺼려지더라고요..)
가습기는 아이에게 크게 도움 안 되었던 것 같아요
4. 네뷸라이저 구매
그래서 이후에 가습하기 좋은 것으로 알아본 게
네뷸라이저였습니다
이름은 익숙하지 않으셔도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아실 것 같습니다.
(저도 몰랐어요..)
이비인후과 가면 진료 보고 나서
하고 가라고 하는 작은 가습기 같은 장비입니다.
똑같은 기능인데 휴대용으로
집에서 쓸 수 있는 게 있다고 해서 구매했습니다.
저도 뭐가 좋은지 몰라서
많이 팔린 상품 위주로 보았는데
가격은 10만 원 초중반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따로 약물을 넣지는 않고 식염수를 넣어서 사용하면
위에서 말한 미세 입자.. 에어로졸 형태로 분무되어서
아이 성대랑 폐까지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구글에서 사진을 찾아왔는데
이런 모양으로 거의 다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근데 3달 넘게 사용해 봤는데도
목에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아이도 매번 하기 귀찮아하고
호흡기에 사용하는 거니까
쓰고 나서 세척도 깨끗하게 해야하기에
다소 번거롭기도 하고...
이 정도로 비싼 값을 하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5.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구매
회사 팀장님이 아이를 셋 키우시는데
같이 아이 얘기를 자주 합니다.
아이 관련해서 배울 것도 많고...
근데 팀장님께 저희 아이 목소리가 걱정된다고
이것저것 해봤다고 얘기하다가
'뭐 이렇게 쓸데없는 것들을 삿냐'며 구박을 받았는데..
결론적으로는..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팀장님 아이들 모두 기관지가 약해서
환절기에 목감기랑 편도염을 달고 살았었는데
본인도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추천 받아서 써보니
아이들 감기도 잘 안 걸리고 진짜 좋다고 하셔서
저도 뭐 쓰시는지 추천 받아서 이것저것 써봤습니다.
하루세번 매일 뿌려주니 가습기랑 네뷸라이저랑은 다르게
다행히도.. 아이 목소리에 변화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사용하려고 하는데
맛이 없어서 싫다고 해서
다른 제품으로 바꿔보고
어떤 제품은 맛은 있는데 뿌리고 나면
끈적하게 손에 다 묻기도 하고... 질질 흐르기도 하고..
이게 아주 불편하더라고요
여러 가지 써보다가
지금은 한 가지 제품에 정착해서 잘 쓰고 있어요.
6. 결론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당연히 음성치료 전문 병원에 가서
적절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저도 아이가 나이가 조금만 더 있었다면
혼자 치료받으러 다니게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씀 드린 이유로
음성치료가 쉽지 않으며
다른 부모님들도
비슷한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
지금은 아이가 병원을
혼자 다닐 수 있는 나이도 아니고
저희 부부도 주말에만
시간을 낼 수 있는 상황입니다.
2)
저희 시간이 된다고 해도 그 시간에
음성치료 선생님 진료 예약을
잡기 힘들 수 있습니다.
3)
치료를 일주일에 1번 받으러 간다고 해도
중요한 건 것은 배워온 음성치료 방법을
매일 아이와 반복하는 건데
아이 나이도 어려 하기 싫어하고
하면서도 저희가 배운 대로
잘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어
자연스레... 음성 치료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티가 날 정도로 한 번에 확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요)
이러한 이유로 음성치료가
가장 좋은 방법인데도 불구하고
도움이 되는 다른 것들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습기와 네뷸라이저는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을 못 느꼈고
프로폴리스 스프레이가
아이 목에 도움이 되었다는 게 결론입니다.
일단 병원을 찾아간다고 하더라도
음성치료 전문 병원은 몇개 없고
그렇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당연히 너무 깁니다.
긴 대기시간,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도
단숨에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아이 목소릴 위해
집에서 해줄 수 있는
가장 괜찮았던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아이 부모님들 중에
저희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당연히 있겠지요
무슨 목소리 가지고 눈물을 흘리나...
생각하실 분도 계실거고요...
하지만 저희 부부는 키우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고,
나중에 커서도 목소리가 안좋을 때
저희를 원망하면 어쩌나..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그래서 같은 문제를 겪는 부모님들이
시간적/금전적으로 덜 힘들길 바라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보았습니다.
※ 병원 이름은 지역을 기재했으니
조금만 검색해 보시면 나올 것 같아
따로 실제 병원 이름을 기재하지는 않겠습니다..
※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는 네이버 쇼핑에
'성대결절' 검색하면 나오는 호주 프로폴리스 스프레이가
여러모로 저희에겐 가장 잘맞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