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온지 이제 12일차 되는 쌍둥이 아가들 엄마에요. 작게 나온 아가들이어서 그런지 젖도 제대로 못 물고 얼굴 빨개져서 잠들어버리는 아가들.. 신생아실 청소시간에 방으로 데리고 와서 보고 있으면 마냥 예쁘지만 안쓰러운 마음이 자꾸 들고 내 두손가락 합친것밖에 안되는 크기의 발을 만지고 있으면 눈물이 나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냥 갑자기 아기들 보면 눈물이나요. 마냥 사랑스럽고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하루하루 크는게 너무 아까울 정도로 아쉽고.. 자기들이 알아서 숨쉬고, 배고프다고, 쉬야 쌌다고 울고, 하는 모든 모습들을 보면 이상하게 눈물이 나요. 낑낑대며 그 작은 손발들을 꼼지락 거리는게 예쁜데, 이유도 모르겠는데 눈물이 나서 엉엉 울었어요.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어요ㅠ 금방 커서 대들기도 하고, 시집간다고 떠나갈거라는 생각을 벌써 하고있는 제 자신이 어이없기도 하고... 마음이 참 복잡하네요ㅠㅠ 제 생각 이상으로 엄마가 된다는 건 몸 힘든것 이상으로 마음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