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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우리 남편 만난 이야기
게시물ID : wedlock_14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등이아파
추천 : 12
조회수 : 9933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22/10/15 14:38:45
 
 남편을 만나기 5개월 전 어느날 꿈을 꿨어요. 

 장소는 결혼식장으로 보이고 검은 뿔테안경을 낀 키 큰 남자가

 나에게 손을 내밀며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을 끝으로 꿈에서 깼어요. 

 그 때 당시 저는 싱글에 나이는 계란 한판인데다가 

 밀려드는 친구들 청첩장 때문에 우울감이 최고조인 때였는데

 그 꿈은 왠지 기분이 좋아서 일기장에 잘 써 두었죠. 

 그리고 5개월 뒤 아버지 지인 소개로 우연히 선을 보게 됐고

 언제나 그렇듯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나갔는데

 키 크고 뿔테안경 낀 남자가 나와있어서 1차로 놀라고

(꿈 속 남자랑 너무 비슷해서) 

 3번 만났을때 결혼하자고 해서 2차로 놀라고 

 만난지 3개월도 안되서 결혼하게 돼서 3차로 놀라고

 결혼해서 살면서 내가 이런 사람이랑 결혼했다니 4차로 놀라면서 

 11년째 지지고 볶고 살고 있답니다. 
 
 얼굴이랑 키 보고 결혼했는데 (본인 금사빠 인정!)

이제 중년이 되니 배만 남산만하게 부풀어오르고 머리는 벗겨지고 

 옛날엔 좀 설레였는데 이제는 그런 마음도 없고 동지애로 사는 중입니다. 

 평생 같이 살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운명인지 알 수 없는 남자와 이렇게 결혼해서 살게 되었답니다.

 재미있는 건 사주 보러가면 궁합 안보고 결혼했냐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제가 너무 손해라고요. ㅋㅋㅋ (남편은 인정 안하는 부분) 

 그래도 저는 제 발등 제가 찍었지만, 여러분은 성격 보고 결혼해야합니다!! 

 외모보고 선택한 저는 그 죄값을 치루는 중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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