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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사는데요 창문 밖 근처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계속 나서 잠옷입고 후레쉬 들고 나가보니
주택과 주택사이 창살에 한 두세달 돼 보이는 고양이가 가슴이 관통 되어서 매달려있더라고요.
그 아래는 형동생고양이 2마리랑 어미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더라고요.
보아하니 옥상에서 뛰어넘다가 아래로 추락해서 방범창에 찔려있는 형태였습니다.
어미 눈을 보니 어찌나 측은해보이던지~
제가 어떻게 해 줄 수 있을까 두리번 두리번 거리니까 어미가 해치는줄 알고 무섭게 하악질을 하더라고요.
하릴 없이 바로 핸드폰 가지고 나와서 119 신고해서 구조했습니다.
구조대가 오는 동안 날씨도 춥고 울음소리도 줄어 들어서 고양이가 죽을까 좀 걱정이 되었는데 바로 도착하셔서
올가미랑 긴 집게를 이용해서 30센티 좀 넘는 창살에서 빼서 구조했습니다. 잘 안빠져서 고통이 심해보였습니다.
구조하는 동안 어미가 없어졌다고 말하니 구조대 아저씨가 주변 잘 살피라고 하더라고요. 어미가 덤빈다고요.
아니나 다를까 구조해서 올가미를 내리는 순간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순식간에 나타나서 공격자세를;;;
또 하릴없이 구조대 아저씨가 어미 옆에서 떼어내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한 30분 전부터 그 새끼 고양이 비슷한 울음소리가 또 들리네요....
계속 우네요. 또 나가볼까요 ㅠㅠ
혹 약해진 몸이라 어미한테 버림받진 않았는지 생각돼서 끄적거려봅니다;
119아저씨들 고생 많으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