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줄에 다다르니 요즘 간혹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부모님 또는 처가에 상이 생기면 내 친구들은 몇이나 찾아올까. 나중에 우리 아이 결혼 할때 나를 보고 찾이와주는 하객은 얼마나 될까. 저는 친구가 없습니다. 어찌저찌 살다보니 그렇게 됐군요. 경조사가 아닌 이상 주변과 연락을 주고받을 일이 없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새로 사람 사귀는게 어렵고, 어렸을적 친구들은 우정은 사라진 채 서로 무례함만 남은 사이가 된것 같습니다. 술을 못해서 모임도 좀 어렵고 또 억지로 자리에 앉아 있자니 공감대도 영 없더라고요. 일예로 왜그렇게 모임에선 다들 그렇게 죽자고 골프얘기만 해대는지..전 진짜 골프가 돈아깝고 재미가 하나도 없거든요. 부부동반, 주식 코인, 정치 등... 그리고 왜그렇게들 노래방 도우미는 부르는지... 그래서 이젠 가족이 제일 편하고 그 외의 시간은 혼자가 좋더군요. 심적으로 허하거나 하진 않은데 가끔 친구들과 함께 술한잔 기울이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술도 못마시면서 그게 왜 부러운 걸까요. 나도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대하기 어려우면서 진솔한 친구가 내 주변에 몇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이기적인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나만의 문제인지, 그렇다면 나는 어찌 해야할지.. 요즘은 제가 진짜 정신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 문제라는 것은 압니다. 다만 알고싶습니다. 나는..왜 친구가 없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