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잠이 안와서 끄적거려보는 나의 군생활
게시물ID : freeboard_501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기라스
추천 : 0
조회수 : 16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3/30 13:52:05
 해군에 입대 했다. 침대를 쓸 수 있단 말에 속아 헌병에 지원해서 붙었다(그런데 

침대를 쓰는건 진기사 기동대뿐...)

기초교, 후반기 교육 때 헌병은 엄청 처 맞는다 라는 말을 들었지만 난 설마설마 하면서 믿지 않았다.

그러고 평택 2함대로 배치 받고 처음 자대에 들어가 5분 대기실에서 대기를 타고 있었다.

사방에서 날라오는 욕들과 갈굼들은 괜찮아도 밥먹고 자는 시간 빼고 각잡고 있는건 진짜 죽을 맛이었다.

해군 헌병은 군기헌병, 경계헌병을 나뉘는데(군기헌병들은 경계헌병 헌병취급 안해줌) 동기들과 나 총 4명은 경비중대 5대기 실과 실무병 내무실에서 

먹고 자는 시간 빼고 각 잡아가며 총 2 주를 그렇게 보냈다( 훈련때문에...)

그러면서 우리들은 아 좆같다 헌병중대 가서 경비중대 샛휘들 정문에서 다 잡아버리자 이러고 있었다

키는 내가 제일 커서 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2주동안 벗어둔 안경을 하필 배치 결정 날 쓰고 있었다..

결국 나와한명은 경비중대에 남고 2명인 헌병중대에 갔다. 내 바로 윗선임은 정말.... 한마디로 잦 같았다..  

그냥 싫었다.. 두달동안은 안맞은 날이 없었다. 거기다 두달 뒤 전역하는 병장은 근무 나가서 기수랑 차번호 

못외워서 두시간동안 하이바로 찍고 싸대기날리고.. 정말 싫었다. 난 진짜 암기력 딸려서 그런거 못외운다.

그렇게 처맞으면서 울진 않았는데 내무실에서 가장 포스 넘치고 잘 챙겨주던 일병 대빵 형이 나 교육 시키면서 날 

정말 풀파워로 구타했다 딴사람들이 때리는건 안아팠는데 그형의 손은 너무 매웠다 

그러고선 좋게 이야기 하던 중에 부모님이 너 이러는거 아시면 어쩌시겠냐..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나왔던거 같다. 그때 진짜 참았던 눈물이 펑펑 쏟아지고.. 

그 때부터 구타의 질이 살짝 떨어졌다 그런데 자존심 상하고 날 볼때 한심하게 쳐다보는 그런게..

어떤 병장은 근무나가서 맨날 초소 들어가서 자길래 승질나서 나도 걸터앉아서 잤다..

그런데 눈을떠보니 순찰차가 2미터 옆에....  (그후 일은 상상에 맡김)

결정적으로 근무를 서면서 몸이 너무 안좋아졌다. 총 맬때마다 가슴부근이 너무 아파왔다

참으려고 했는데 어느날은 감기와 수면부족, 가슴통증까지 겹쳐서인지 너무 힘들어서 의무대에 실려갔다.

참 약해 빠졌던것 같다. 참고 섯어야 되는데..군대에서 안힘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다가 근무는 안서고 작업만 ㅈㄴ 하는 내무실 들어가서 좋은 선임들 만나 힘들어도 기분좋은 생활을 했다

그 사람들 전역한 후에 희대의 양아치 두명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

난 내가 사람을 때릴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군대에서..

너무 어릴때 입대해서 그런가 조절이 잘 안됐던것 같다.. 총 3명 때렸는데 한명은 3살 위..

난참 개새끼다..

두명은 동갑....

난 참 쓰레기다..

나중에 사과 하긴 했다 

부대에 자살 사건도 터지고 휴가 1.5일 전 천안함 가라앉아서 짤리고 5대기 보름동안 하고 신종플루터지고... 

참 일도 많았다.. 스트레서 받아서 간부한테 개긴적도 있고,...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그랬나 싶다 간부고 병이고 다 힘든데...

지금 나이에 군대에 있다면 그때보다는 더 잘 할 수 있겠다 싶다(다시 가고 싶단건 아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