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해서 3시간 반거리를 한달에 2~3번은 왕복합니다.
직장 때문에 혼자 타지에 있다가 주말에 쉬게되면 얘들하고 지낼려고 가서 외식에 다같이 구경가고하면 지갑 탈탈 털고 옵니다.
사정상 이사가 힘들고 아파트 내놨는데 요새 매매도 잘안되고 집근처로 근무지 바꾸는걸 기다리고 있습니다.
2년째 운전하고 아니면 기차타고 혼자 오는 이 길이 참 적응이 안되네요.
셤준비하면서 합격만 고대하다가 정작 합격하고나니 회사가 적응도 안되고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니 삶에 낙도 없고
회사 끝나면 그냥 혼자 집가서 출근때까지 가만히 있다보니 살만찌고 쉴때 얘들있는 집에가면 교통비에 외식비에 월급이 부족합니다.
관리비도 공과금도 2번씩내니 고정지출도 두배고
전
친구가 별로 없어요. 약 20년째 일하면서 독고다이 스타일에 담배 끊고 술도 3~4잔 주량이고
회사 때문에 사회 생활하는거고 일하기위해 무난하게 인간관계하는거말곤 대인관계가 그닥 안좋고 중요하게 생각치도 않아요
그래서 가족들하고 지내는게 낙이고 얘들하고 리조트가고 맛있는거 먹고 산책하면서 소소하게 사는게 제 행복인데
2년을 지내면서 그것들이 한정된 시간안에 갇히다보니 죽을 시간은 줄어드는데 내가 행복할 시간들이 의미없이 버려지는게 너무 아까워요
집근처 근무지로 재발령 받을려고 일단 2년 채우고 이동신청서 제출할껀데
그게 잘 안되면 휴직을 1년 해여되나 고민입니다
아마 1년 휴직하고나면 집근처로 근무지 가능성이 클꺼 같거든요
진급이나 평판 그런거 관심도없고 승진 못해도 연봉은 오르니 나쁠꺼도 없고
가장으로 1년을 쉰다는게 그게 제일 고민입니다.
육아휴직비가 아주 조금은 나오고 저축된 돈이 조금 있어서 살겠지만
남들 다하는 직장생활을 쉬어도 되는게 책임감없는 행동이 아닌지 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소확행도 없이 사는게 헬스를 몇년했는데 그 운동조차 귀찮고 무의미 할만큼 삶에 의욕이 없어지는 혼자 객지 생활을
못버티는게 가장으로의 책임감이 부족한게 아닌지
개인적으로 혼자 기차타고 혼자 운전하고 올라가는 길이 정말 짜증나고 찹찹하고 왜 이래사나 싶은데
돈벌어야되니까 그게 가장인 제가 해야 되는거니
와이프한테 일년 휴직하고 얘들하고 다 데리고 한달만 제주도가서 지내면 어떨까 해봤습니다.
얘들에게 재산은 물려줄꺼도 아니고 다정스런 아빠도 잘안되고
그져 여유란거 약간 아이들 생각이나 뭐 세상보는거에 조금은 도움이 안될까 개인적인 생각인데
돈이 많이 들수도 작게 들수도 있겠지만
고딩되고 대학교 성인되면 치열하게 살껀데 그전에 다같이 작은 여유 느끼면서 여행 기분을 얘들이 가졌으면 하네요
휴직을 할 수 있을지 그 결정을 제가 내릴 수 있을지 월급을 중지하는 가장이 맞는건지 참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