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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귀여우신 아재 손님.
게시물ID : cook_153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취취
추천 : 8
조회수 : 6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30 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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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픈준비 끝나갈 무렵 그러니까 4시 좀 넘어서.
5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시는 손님이 들어오심.
혼자 오신 그 분은 눈치를 보시면서.
"나 혼잔데 (1)소주 한 병만 마시고 가도 되나.."하심.

자리로 안내해 드리자 잠시 후 주문 하심.
근데 (1)생맥주를 시키심.
그러더니 안주를 추천해 달라고 하심.
배 안고프시고 간단하게 드실거면.
한치 같은 마른안주 어떠시냐고 물어 봄.
그랬더니 (2)국물있는 안주를 원한다고 하심.
찌개류는 혼자 드시기엔 좀 많을 수도 있다고. 
말씀 드리고 메뉴판 보여 드림.

잠시 후 다시 벨 누르시더니 (2)쥐포구이 시키심.
쥐포 나가고 기본안주인 (3)뚝배기 미역국 들고가니.
손사래 치시며 괜찮다고 하심.
웃으면서 "한 번 드셔 보세요."하고 놓고 옴.

맥주 한 잔을 더 시키시면서 (4)남은거 포장 되냐고 물어보심.
된다고 하자 (5)메뉴판 다시 달라 함. 
쥐포 말고 다른거 드시려나 보다 했는데 (5)그냥 주문 안 하심.

폰으로 동영상 보시는데 "꺄륵꺄륵" 하는 애기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아마도 손주 동영상 보시는 듯 함.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흐뭇하면서도 한 편으론 뭔가 외로워 보이심.

총 맥주 3잔을 마시고 가심.
쥐포랑 땅콩은 손도 안 대셨는데 (4)포장 안 하고 그냥 가심.
대신 아까 갖다 준 (3)미역국은 거의 다 드심. 

뭔가 자세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왠지 모르게 엄청 귀여우신 청개구리 같은 아재셨음.

오유 여러분들 즐거운 주말.
술은 적당히-
흥은 넘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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