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제 어떻게 살죠 이러려다가 아무리 봐도 다른 분들에 비해 너무 가벼운 고민이라 그냥 이렇게 써요
올해 학교에서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요 학기초부터 한 달간 친구 없이 지내다가 겨우 친구가 생겼는데 멀어졌어요 다른 반도 그렇겠지만 저희 반은 유난히 여자애들끼리 그룹이 뚜렷해요 진짜 심해요 그렇게 한 그룹에서 떨어져 나와서 어쩌다 다른 친구랑 친해져서 다른 그룹 애들하고 좀 놀았는데 밥도 같이 안 먹고 내내 겉돌았어요 그러다가 월요일 체육시간에 제가 좀 실수를 했는데 화요일부터 갑자기 거리가 머ᆞㄹ어졌어요 말도 안 걸어주고 투명인간 취급해요 아마 걔네들 단톡방에서 무슨 얘길 한 것 같아요
이제 학기말이라 그룹끼리 다 꽁꽁 뭉쳐서 저 혼자 그 사이에 붕 떠 있어요 동아리도 같은데 너무 두려워요 실은 뒤에서 절 무시하거나 조롱할 것이 가장 싫어요 내년 되서 반이 바뀌어도 다른 애들한테 얘기한 것 때문에 또 이렇게 친구 없이 지낼까봐 무서워요
이제 두달 반 남았는데 그만큼만 버티면 되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너무 끔찍하고 힘들어요 학교 가기 싫어요 아침이 안 왔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제 망상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