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에 그냥 다 힘 빠지고 생업에만 종사하다가, 최근 성동구청장 정원오한테 호감이 갑니다.
수해 때 알게 되어 관심갖고 지켜보는데 (시민한테) 이득이 된다면 일단 온 몸과 마음으로 ‘잘’ 하고 보자 마인드 같네요.
정책적 효능감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때라고 생각해서 오늘 나온 인터뷰 공유해봅니다.
3선이라 다시 나오진 못하는데, 뱃지 달고 국회 가서 일하는것 보다 다음 서울시장 노려보는게 어떨까 싶을 정도네요.
전문 읽어보는걸 추천합니다.
— 인터뷰 일부 —
정원오 :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게 선거에서는 중요하다고 해요. 보통은 현역이 다음 선거에 출마할 때는 유권자가 ‘너 해놓은 게 뭐 있냐?’ 그러면, ‘저 이것 있습니다’ 하는 원, 투, 쓰리만 있으면 된다고 해요. 쓰리까지 못하면, 원, 투라도 있어야죠. 그래서 ‘이겁니다’ 했는데, 사람들이 듣고 ‘아 그렇구나’ 하면 된다는 거요. 그런데 ‘그게 뭐야?’ 이러면 안 되는 거죠. 그건 나만 알고 있는 거고, 자기 딴에는 엄청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을 하는데 듣는 사람은 ‘저게 뭐지’ 이럴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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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 뭘 하는데, 60%가 동의하고 40%가 반대하면, 언뜻 생각하기에는 ‘하면 되겠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안 돼요. 그렇게 가다 보면 40%는 엄청난 반대자가 되고, 찬성한 60%도 다음 정책을 하다가 반대하는 40%의 입장에 서면, 또 이탈하고 그렇게 되니까. 이렇게 6:4를 몇 번 하면 다 뒤집어져서 내 편이 3:7로 작게 돼버려요. 그래서 옳은 일이고 다수가 지지를 하더라도, 반대자를 최소화해서 아주 극단적인 사람 빼고는 다 설득해서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봤어요. 그럴려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고, 정성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