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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자랑을 못해서..(죄송)
게시물ID : wedlock_144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ehdtod
추천 : 15
조회수 : 5368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22/08/12 12:18:12
안녕하세요 결혼 후 완벽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너무 좋고 안정적이어서 남편이 너무 고맙고 그래요

근데 일상이 그냥 다좋거든요
친구들하고 이야기할때 저도모르게
자랑같이 나와버릴까 말도 조심할 정도로
좋습니다 ;;;

제주변은 친구들이 아직 솔로가 많아서
염장지를까봐 자제중이라
..참 우리 남편 자랑하고싶은데 말할곳이 없어서
글이라도 씁니다 하하하하
(읽지마세요   아니면 더 자랑을 댓글로..^^;)

둘다 맞벌인데 신랑이 항상 요리 해놔요
이게 젤 좋아요  저는정말 요리가 너무 어렵거든요
항상 저에게 먹고싶은거 있냐며 국이나 찌개를 해놔요
밥은 제가  이틀에 한번씩 해서 냉동에 얼려놉니다ㅋㅋ

그리고 제가좀 우울해하면(생리기간등)
꽃도 사오고 어깨도 주물러주고
제가 젤 자신있는 설거지도 본인이 해버립니다

항상 말을 예쁘게 해요
그래서 저도 닮아지더라구요ㅎ
신랑은 공무원이라 월급이 막 크게는 안나온다며
 미안해하는데 저는 그런 안정적인게 좋아요
제가 프리랜서 개념이라서 들쑥날쑥 하거든요
그래도 신랑은 제가 더 월급이 많다며
제 어깨를 으쓱하게 해줍니다
실상 모아논건 신랑이 많은데도
제 자존심을 지켜줘요ㅎ

저한테 쓰는 돈을 절대 아까워 하지않아요

본인의 경제 상황을 달마다 엑셀로 작성해서
저에게 가져다줘요ㅎㅎㅎ

제 말을 잘 들어주구 항상 격려 해줘요

조금만 아파도 진심으루 보호 해줍니다 (자주아픈스탈ㅜㅋ)

신랑은 계획적이구 변화를 두려워하는 스타일인데
전 즉흥적이고 변화를 좋아해서ㅎ
저의 제안에 첨엔 놀라지만 곧잘 받아주고 쿨하게 응합니다

신랑이 해준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맛나게 먹어줘서 고맙다고합니다ㅜ

사실 결혼 전 저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힘이 들었어요

 어릴때 아이를 혼자낳고 기르느라
생활고에 맘고생 몸고생 밤마다 아이몰래 울기도 하고
참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이런날이 올줄 정말 몰랐으나
항상 제자신에 대해 자신은 있었던것 같아요
결혼이란걸 할줄은 몰랐지만
혼자서도 성공?할꺼다 막연한 긍정이 있었죠

그래서 돈은 곧잘벌었는데 모으질못했어요 신랑이 저보고
너무 일만하고 모이질 않으니 지칠것 같다며 모으는 재미를 느껴보라며 목돈을 제 계좌로 슝슝
이런 디테일까지 정말  전생에 내 엄마였을까 싶었어요
전 천주교지만 ㅋㅋ

어쩌다 이 천사같은 사람을 만나서 이 호광을 누리는지
너무 감격입니다
제 딸에게도 오바하지않고 묵묵히 잘해주구
제 신랑도 어린 아들이 있어요
꼬맹이가 절 무지 좋아합니다
엄마 엄마 하며 저를 독차지하는중ㅋ
신랑은 아들이 어릴때 사별해서 그때 많이 힘들었다해요
둘다 큰 인생의 아주 큰 시련을 겪어서 성장 후
만났기에 더 행복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하 더할말이 많지만ㅎㅎ이쯤에서..ㅎ
참 행복합니다♡♡♡자기야 사랑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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