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성격이 굉장히 아무나 한테 말을 잘 거는 성격임
그런데 어느날 집에서 멀지않은 곳에 자주 테이크 아웃 하는 매장이있어서
여김없이 오전에 가서 포장주문 해놓고 밖에서 대기하는데(매장이 매우좁은 테이크 아웃만 하는 커피가게)
커피집 바로 옆에 부동산이 있는데 거기 50대 중반의 아저씨 한분이 항상 앉아서 업무를 보심
근데 문득 그냥 커피를 집에 가져가서 아침에 하나 일끝나고 하나 이런식으로 먹어서
2개를 주문했는데(아메리카노) 근데 아저씨한테 한잔 드릴려고
혹시 아메리카노는 취향이 갈릴수도 있으니까 시원~한 수박쥬스 시키고
이제 포장 나온거 들고 부동산 문 열고 들어 가자마자 제가
사장님 음료하나 드세요~ 하고 음료를 드림.
그러니까 사장님이 아이고!!! 괜찮아요 괜찮아요 연신 거절을 하시는데.
아 저는 이미 2잔 사서 너무 많아요 하면서 드리니까 아이고 잘마실게요.
하고 저는 드리고 나왔고. 한 며칠 그 커피집 안가고 배달로 받다가
또 커피 주문하는겸 이번엔 크로플이랑 카페라떼 아이스 주문해서 가져다 드리니까.
갑자기 아저씨가 아이고!!!!!!!!!!!!!!!!!!!!!!!!!!!!!!!!괜찮아요 안돼 안돼
자꾸 받기만 해선 안돼 이러시면서 막 사양하시는데 아 저는 또 이미 제가 먹을거 충분히 삿어요 드세요
하고 드리니까 아 그럼 여기 지나가거나 그럴때 들러서 뭐 음료라도 마시고 가라고 하시길래
옙 하고 드리고 나오고 며칠있다가 정말 그냥 집가는 겸 슬쩍 들르니까
아저씨분이 성격이 좋으신거 같았는데. 굉장히 좋으심 막 근처 사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니
이사갈때나 뭐 부동산쪽 필요한거 있음 말해 아저씨가 어? 여기 장사만 10년넘게 했다고 하시면서
복비같은거 안받을테니까. 로 시작해서 지금 만나서 밥도 먹고
지금은 삼촌이라 부르는데 삼촌이 사모님이 김치 담그시면 김치 주시고 반찬주시고
어쩌다 보니 아직까지 삼촌 찬스를 쓴적은 없지만 뭔가 나이 차이가 20살 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이야기 하면 편하고 재밌어요.
다들 이런 특이한 지인 생긴적 있으시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