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 솔직히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개인적으로 이재명을 싫어하는 성향에 대해서는 이해합니다. 저도 2017년 대선 경선을 기점으로 이재명을 안 좋아했으니 그걸 왜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가장 이해가 안되는게 뭐냐면요. 왜 이재명이 싫으면 싫은 거지 왜 아무리 이낙연이 좋다고 해도 경선 결과에 불복을 하냐 이거에요. 저도 이재명을 싫어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저거 하나만큼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더라고요. '사사오입'이니 뭐니 하면서 말이에요.
저도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투표를 한 사람이긴 합니다만, 아무리 이낙연을 지지한다고 해도 지지자들이라는 작자들이 저런 식으로 나오는 건 정말이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어찌됐든 사사오입이라는 무리수 주장까지 해가면서 경선 불복을 하는게 저는 정말로 이해가 안 됐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을 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엄청나게 고민하고 이리 재고 저리 재본 끝에 결국은 이재명에게 투표하기는 했습니다. 어찌됐든 이재명이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이긴 대선 후보라는 점을 참작했어요. 왜냐하면 어찌됐는지 이재명이 최종적인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됐으면 이에 대해서 깔끔하게 승복을 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봤거든요.
이럴 지경이니, 제가 자칭 친문이랍시고 이재명이 최종 대선 후보가 됐다고 경선 결과를 불복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자고 윤석열을 뽑자고 선동하고 이 선동에 휘말린 작자들이 이해가 되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자고 윤석열을 뽑자는 말이 말의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모순인데 저런 얼토당토 않은 개소리에 어떻게 공감을 하란 말이에요?
이재명이 개인적으로 싫은 건 싫더라도, 정말 이재명이 싫더라도 저는 이재명이 같은 당이니까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에 정치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대선에서 이재명을 뽑은겁니다. 어찌됐든 마음에 안 들더라도 윤석열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 어쩌겠어요. 뽑아야죠.
그래서 제가 무덤에 흙이 들어가기까지 저런 식으로 나온 북유게 작자들을 평생 이해하지 못할겁니다.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는 사법 리스크고, 이재명이 이에 따라서 법적인 처벌을 받든지 안 받든지 할테지만 정말 아닌 건 아닌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