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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밤에..
게시물ID : animal_153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머루땡
추천 : 4
조회수 : 5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2/21 05:14:59
 
 
 
살다보면 매번 좋은일만 있을순없다...
그렇다고 안좋은 일에 매일 울고만 있을수도 없다...
지금 내 상황이 그렇다...
 
내 능력이 모자라 그런지몰라도 개인적으로 여러일이 겹쳐 정상적으로 직장 생활을 할수가없었다...
집중이 안되니 일이 손에 잡히지않고, 몸은 힘들고,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고...
지랄맞고 예민해서그런가 원래도 잠을 잘 못자는 성격인데 서너시간만 대충 자고
이른 아침부터 출근을 해서 일을 하려니 몸이 힘든건 둘째치고 모든 사람들에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쉬운 일을 하는거조차 이젠 버겁기만한것이다...
그런 두어달의 생활에 지쳐 핑계김에 직장을 관둬버렸다...
 
나에게 벌어지는 개인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깊게 자리잡았고,
할일도 많고, 신경쓸일도 많은데 일은 자꾸 터진다.....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내가 정신이 나갔던가...
빨간불이 왜 그때 내 눈에는 파란불로 보였던건지...
바로 건너다 터진 사고...
100% 나의 과실이고, 내가 모든 비용을 물어줘야하는 상황인데 이상하게 하나도 속상하지가않다...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안나는건가....
 
어쩌다 알게된 사람이 있다...
뭐가됐든 정말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랬는데 그 사람의 상황은 그렇게 되지못했고,
상대방이 오해할만한 상황은 이미 벌어졌고, 좋은 친구도 이젠 볼수없게 떠날일만 남았다...
사람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버린지 이미 몇달째가 되버렸다....
 
며칠 잠 잘자면 편안해질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다 잊을수있을것만 같았지만
나이 먹는다고, 시간이 더 지난다고 이미 생긴 일이 반으로 줄지만은 않았다...
 
불면증으로 잠을 못이룬지 몇달이 족히 지났다...
자꾸만 쉬고싶게 잠이 오는거같은데 잠은 또 안오고...
뭘 먹어도 하나도 맛이 안나고, 뭘 봐도 하나도 재미가 없는거다...
일상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그 무언가도 없었다....
지독한 무기력감이다...
 
어제 알았다...
그게 우울증이란걸....
그런 마음조차 숨기고싶어 친한 친구에게조차  내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겠다...
 
근데 그 마음을 유일하게 털어놓는 존재가 있다...
물론 해결은 안되지만....
 
 
공이 뒷77.jpg
 
말을 한다고 저 녀석이 다 알아듣는건 아니지만, 
내 말이 말같지도않은지 저렇게 등을 돌리고 펑퍼짐한  엉덩이만 보이고있는 저 젖소 녀석.....
 
공이 이쁜77.jpg
 
"내 말이 들리니...듣고는 있니...."
 
엉덩이를 콕콕 찌르니 이제는 침대위로 올라가 저러고있는 야옹이 새퀴.... 
 
공이 옆777.jpg
 
흠....
 
나도 누웠고, 밤도 깊었으니 너도 이제 그만 쳐 자는게 어때? 라고 하는걸까.....
공이야.... 나, 어쩌면 좋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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