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을 붙잡는 그 작디작은 손꾸락이 좋아요 내 표정을 따라하는 그 순진한 얼굴이 좋아요 안으면 나를 토닥토닥해주는 그 팔이 좋아요 입술을 내밀면 지나칠정도로 뽀뽀해주는 입이 좋아요 음악을 틀면 일어서서 팔만휘두르는 어설픈 춤이 좋아요 아침이면 먼저 일어나서 엄마 잠깨라고 코쑤시는 엉뚱함이 좋아요 밤이면 안자려고 자꾸 내얼굴에 자기 얼굴 들이밀러 오는 행동이 좋아요 잠결에 내 살을 조물조물 만지는게 좋아요 책 읽어달라고 내 양반다리 안에 앉는게 좋아요 밥달라고 입을 뻐끔거리는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