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 여덟 남자입니다.
최대한 짧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글을 쓸 줄 몰라 글에 두서가 없어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제 바로 전에 사내연애로 5년정도 만나신 분이 계십니다.
이 분과 아예 끝났지만 휴대폰 앨범, 연락처, 즐겨찾기 등 서브적인 것들은
정리되지 못한채로 어떠한 상황으로 인해 저와 붉은실이 엮어졌습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저를 밀어냈습니다. 그 밀어내는 이유를 저도 알고있었구요.
하지만 천천히 같이 정리해보자는 말을 여러번 했었고 드디어? 결국?
제 말에 끝내 수긍해주었고 반년정도 가까이 만났습니다.
또, 지금은 여자친구의 회사에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연락이 오는 걸 알고, 그 연락에 대해서 은연중에 자꾸 표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도 제가 그 남자를 정말 지독스레 싫어하는 걸 압니다.
사내연애 였던만큼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겐 벌써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말을
일찍이 꺼내지못해서 이것 또한 천천히 같이 정리하자는 것에 속했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는 그 남자에 대한 걱정들은 최대한 저에게 맞춰주려고 했습니다.
예를들어 커피를 마시자해도 같이 마시지말라는 식으로 하면 정말 그렇게 해줬습니다.
참 유치하지만 그 사람이랑 메신저할 때 최대한 딱딱하게 이모티콘도 보내지말라 하면
또 정말 그렇게 해줬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해주는 게 고마웠지만 아예 근본적인 원인인
연락 자체가 저한테는 불편했던 것 같아서 은연중에 자꾸 표시를 한 듯 합니다.
제가 그 남자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 저도 스트레스 받고, 여자친구는 더 답답했을겁니다.
그리고 엊그제.. 또 제가 꺼낸 그 사람 이야기때문에 다투다가 여자친구는 주변 상황들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간을 가지자는 뉘앙스로 마무리를 하면 상대방이 정말 상처의 시간이 되니까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는 말을 못하고 헤어지자, 그러니까 끝맺음을 하자는 식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이야기는 앞 상황들과 비슷하여 각설하겠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정리하자고 말을하고 만났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제가 급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엊그제 제가 두 세번을 밀어내는 여자친구를 잡으려했지만
'우리 만날 때 같이 천천히 잊어보자고 했지만 자꾸 네가 그걸 내비치니까 안되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나서는 정말 할 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나서는 할 수 있는 대답이 이거뿐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있는데 혹시.. 오늘 가서 다시 잡아보는 건 무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