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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들러붙고 안 놔주는 여자친구 처리법
게시물ID : humordata_1956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렘
추천 : 16
조회수 : 3070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22/07/13 08: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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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여자친구가 좀 사람 피말리는 스타일이었는데
보통 퇴근하고 밤 10시쯤에 전화하면 새벽 4~5시쯤 되어야 끊음.
그 전에 끊을라고 하면 난리남.
문제는 난 8시에 출근해야됨.

이게 어느정도 였냐면 전화기 매일 그렇게 대고 있으니까
나중엔 귀에 진물나고 헐고 그래서 상담원들 쓰는 핸즈프리
전화기를 사서 썼음.

거기다 빨간날은 무조건 같이 있어야했는데
다행히 여자친구네 통금이 11시라 그나마 살만했음.

그렇게 하루 3~4시간 자면서 2년쯤 지나니까 죽을 것 같았음.
여자친구가 너무너무 좋고 사랑하긴 하는데
몸이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서 에라 시팔 모르겠다 식으로 프로포즈 해버림.
그런데 또 이게 말도 안되게 막 일사천리로 쭉 진행되더니
정신차리고 보니까 결혼식장이었음.

그렇게 결혼하니까 와 이게 세상 천국인 거임.
전화 안해도 돼. 집에서 나 할 일 하면서 옆에서 재잘대는거 맞장구
적당히 쳐주고 그래그래 해주고 힘들다 싶으면 그냥 침대 가서 던져놓고
입 막아버리고 으쌰으쌰 하면 조용해짐.

그러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콘돔 안 쓰고 딱 한 번 했는데
애가 딱 생김.
그렇게 애 낳고 나니까 오마이갓 아내가 더 이상 나한테 집착을 안함.
심지어 집에 같이 있으면 짜증난다고 애 델구 맨날 나가라고 함.

그렇게 잃어버렸던 자유를 되찾고 몇 년 지나니까
나한테 전혀 관심도 없고 애땜에 잠도 따로 자고 몸 건들면 존나 짜증냄
그래서 요즘에 퇴근하면 서재가서 와인 한 잔 따라놓고
조용히 플스 켜서 겜하다가 쓸쓸하게 쓰러져 자는데
가끔 여자친구였던 아내랑 밤새워서 전화하는 꿈을 꿈.
그러다 일어나면 가슴이 허 함
출처 https://te31.com/m/view.php?id=rgrong&no=5906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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