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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3년차입니다... 앞이 깜깜하네요....
게시물ID : gomin_1795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앞으로화이팅
추천 : 4
조회수 : 195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22/07/07 19:51:25
위로보다도 따끔한 충고의 한 마디 들어보고자 글을 남깁니다. 


 

 

이제 31세 청년입니다. 인서울 4년제 졸업 하고 미국에서 석사를 하고 왔어요 (좋은 대학은 아니고 공동 연구 진행하던 대학교에서 석사를 밟음)

 

2019년에 석사를 마친 뒤, 반도체 산업쪽에 꿈을 가지고 지원을 했죠.

 

근데 서류나 영어면접 까진 괜찮게 했는데 인성 면접에서 떨어졌죠...

 

다시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 준비를 하다가 간염에 걸렸어요. 한 두달 고생을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하반기를 준비하는데 어금니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유전적으로 영구치가 없이 태어났는데 그거 때문에 오른쪽 어금니 두개, 왼쪽 어금니 하나를 뽑고 치료를 시작했어요 (2017년도 말)

 

몸무게가 50kg 까지 빠진데다가 식욕도 떨어지고 의욕이 없어지더라구요

 

서류를 지원하고 면접까지가고 매번 체력적인 부분을 지적받고 떨어지기 일쑤였고요

 

게다가 신장에 문제가 있는거같다는 이야기 까지 들었어요. (대학생 때 한번, 미국에서 귀국하고 한번, 2020년 초에 한번 혈뇨를 경험)


이런 상황에서 1년, 2년 지나고나니 점점 조급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중소기업에도 지원을 했지만 매번 떨어지게 되더라구요.

 

저의 인성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나싶어 여러군데에서 면접 컨설팅을 받고 면접 테크닉이 좀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컨설팅을 받고 저 자신을 바꿔보려고 했지만 마치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는듯 했어요. 

 

 

 

이제 주변 친구들은 좋은데 취직해서 결혼하고 동생까지 대기업에 취직한 마당에 백수로 있으니

 

엄마한테는 매번 눈칫법먹고 동생한테 무시당하고 자존감까지 사라졌습니다. 

 

게임으로 현실에서 도피하게만 되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점점 줄이게 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뒤돌아보면 강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듯 살았어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면 기회가 떡하니 보였고 전 거기에 몸을 맡겼죠. 

 

그 덕에 연구실에 들어가기도 했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도 했고 교환학생도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모르겠어요. 지난 3년 동안, 실패만 하게 되니까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모든 것을 부정당하는 거 같아요.


특히 이번 삼성 면접도 또 떨어지고 나니까 그냥 모르겠어요...

 

점점 안좋은 생각만 하게 되고 의욕도 없어지고 이런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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