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죠 , 여러분은 이 돈들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세요? 솔직히 저도 지금까지는 여러분들과 별다른 생각이 없었어요 . 그냥, 막연히 저게 진짜 내 돈이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정도? 그런데 오늘 사회시간에 아주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어요. (여기서 알수 있으시겠지만, 아직 고등학생입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나온거냐면 환율이야기를 하다가 앞으로 나올지도 모른다던 10만원짜리의 지폐에는 누구의 얼굴이 들어갈까 였죠. 그래서 지금까지 들어간 사람들을 보니 세종대왕,율곡 이이,퇴계 이황. 제일 큰 공통점은 전부다 남자라는 거죠. 제가 여자라서 그렇고, 이 이야기를 한 곳이 여고의 교실 안이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남녀평등에 관한 문제가 제일 먼저 거론되었습니다. 이름만 여성부란 곳에서 주장하는 죠리뽕,주민번호 앞자리 이딴 거 말고 이렇게 외국인들에게 많이 내보이는 이런 돈 한장이 가장 큰 남녀 불평등인데 이런건 아직 고쳐질 생각조차 고쳐지지 않는다는게 처음 주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있으니 이 것을 대처하는 방법으로 만약 10만원짜리 지폐에 누구의 얼굴이 들어가면 좋을까? 라는 질문을 선생님께서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잘 모르겠지만 저의 머리에서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사임당'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너희가 지금 신사임당을 떠올린 건 선입견에 의한 것이라고요. 생각해보니, 그러더군요. 세종대왕, 율곡 이이, 퇴계 이황 이 세분들의 공통점이 남자란 것 말고 또 있습니다. 바로 조선 시대분들이란 것입니다. 바보같이도 저는 무의식중에 이 사실을 뒷바침 한 상태에서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해 버린거죠. 그리고 또하나. 저희가 떠올린 신사임당이라는 분이 누구십니까? 바로 이 나라의 전형적인 현모양처, 저의 저속된 표현으로 자식 잘 키운 어머니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신사임당을 떠올린 것이나 지금 지폐에서도 만원인 가장 큰 돈 단위에는 왕인 세종 대왕님을 넣고 오천원, 천원에는 그의 신하에 해당되는 이이, 이황 을 넣은 것, 그리고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새로 지을 신도시 이름인 '세종' 이와 같은 것이 자유 민주 주의를 외치면서도 유교사상에서 아직 벗어나오지 못한 것을 알려줍니다. 그런의미에서 부디 앞으로의 지폐에서는 유관순님, 안중근님,김구 선생님과 같은 분들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건방지게 한마디한 고등학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