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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국화를 바라보며 드는 생각
게시물ID : freeboard_19911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목수
추천 : 3
조회수 : 8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6/17 10:28:43

흰 국화를 접하는 기회는 대부분 사람의 죽음에 관련 되어 진다.

 

죽은 자를 기리는 추모나 장례식에서 많이 보게 되기 때문인데...

 

나는 기억나는 하얀 국화가 두개다.

 

그 중 하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후 가야지..가봐야지 하며 차일피일 미뤄두던 봉화마을과 묘역방문때의 국화다.

 

이X박 쥐새끼 구속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간 봉화마을

 

인천에서 가는 내내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

 

그리고 봉화마을 진입부터 들어오는 국화를 판매하는 집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천원인지 삼천원인지 잘 기억나지는 않치만 국화 한송이를 사서 헌화하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 왔었다. 난 그 때의 국화를 기억한다.

국화1.jpg

 

국화2.jpg

 

두번째는 21년 6월 어느 소방관의 죽음때 였다.

 

쿠팡물류센터 화재에서 가장 선두에 있던 김동식 소방경의 안타까운 죽음을 제주도에 와있던 차에

 

그냥 나도 모르게 어느 꽃집에 들러 국화 한송이를 사고 나혼자만의 추도식을 한적이 있었다.

 

위 사진은 그때의 국화를 찍은 사진이다.

 

내가 그때 이 국화 사진을 보며 드는 생각이..

 

"이래서 국화를 죽은자를 위해 헌화 하는 거구나!!"

 

국화의 수많은 꽃잎들이 마치 상복을 입고 어느 누군가를 에워싸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이는 거였다.

 

노무현의 죽음을 애도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떠올랐고...

 

자기를 희생하고 자기의 목숨보다 위험빠져있는 이들을 위한 임무수행중 죽은 많은 소방관과 인명구조자들이 떠올랐다.

 

그들의 영결식에서 마지막 상여가 나가기전 죽은자의 관에 엎드려 우는 미망인과 그의 아들...그리고 그둘을 에워싸고 

 

같이 고개를 숙여 그를 기리는 수많은 이들이 떠올랐다.

 

그런 의미가 있는 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런 꽃이구나...국화가...너가 그러하여...나의 마음을 닮아...우리의 마음을 닮아...너를...죽은자들을 위해 한송이 바치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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