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정교라고 아세요?
조금전에 위에 글 '성유물을 많이 가지고 있는 디시인'이라는 글을 보다가 생각난 것을 써보겠습니다. 이 사람이 정교회 신자라고 하더군요.
동유럽 관련 자료에 보면 수염난 신부님들 많이 보이시죠? 이분들이 정교회 신부님들입니다. 모자와 수염이 특징적이죠?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신부님과 살짝 다르죠?
정교회 십자가
<러시아 정교회 십자가>
십자가도 살짝 다른거 쓰시구요.
이런 이콘이라고 불리는 성화가 유명하지요.
우리가 말하는 icon 의 원래기원입니다.
이쪽은 성호 그리는 것이 반대입니다.
보통 가톨릭 성당에서는 머리, 배꼽, 왼쪽어깨, 오른쪽 어깨의 순으로 성호를 긋는데,
정교회에서는 머리, 배꼽, 우측어깨, 좌측 어깨의 순으로 성호를 긋습니다.
그리고 교황이 없고 대신 총대주교가 있습니다.
대주교회의에서 중요사항을 결정합니다.
얼마전에는 로마교황과 총대주교님이 만나기도 했죠.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동방정교회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
벌써 둘이 떨어진지 1000년도 넘었고,
서로 디스를 많이 해서 다시 합쳐지기는 어렵다고 보는데,
그래도 둘이 한집안인건 서로 인정하지요.
그러면 일단 간략한 약사 略史부터 써볼께요.
유대교에서
예수님이후 크리스트교(한자로 기독교)로 분지 된 것은 아실테구요.
그 크리스트교가 로마에서 정식 인정 되면서 번성을 하지요.
이것을 (로만)가톨릭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중심지 로마 바티칸시국)
하지만 로마가 큰 제국의 크기를 다스리는데 문제가 있어서
동로마제국 서로마제국으로 갈라지죠.
이영향을 받아서 인지 교회도 동서로 분열됩니다.
1054년 로만가톨릭 에서 동방정교회가 분리되어 나오죠.
중심지는 콘스탄티노플이 였지요.
이 로만가톨릭에서 1500년대 루터 와 캘빈 등이
부정부패를 일삼은 가톨릭에서 떨어져나와
개신교(프로테스탄트)가 만들어지죠.
그후에 성공회(영국)도 떨어져 나오고요.
동로마제국이 1453년 멸망한후 정교회의 중심지가 그리스와 러시아로 옮겨가지요.
1589년에는 동방정교에서 러시아정교회가 떨어져나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19세기말에 우리나라에 러시아정교회가 들어오게 됩니다.
러시아정교회 성당이 정동에 들어섭니다. (러시아 공관 옆에..)
외국인 신부님이 들어오고... 뭐... 대충... 그런식으로 흘러가다가...
625가 벌어지고 난리가 납니다.
(참고로 이미 러시아는 공산주의 국가인 쏘련이 되고말았습니다. 1917년)
유일한 신부님은 북쪽으로 납치되고,
교회에 관련된 사람들은....
공산주의자라고 감옥에가고...
625중에 그리스인 종군 정교회 신부가 정교회의 신부님으로 잠시 계시게 됩니다.
전쟁이후 공산당이라면 치를 떠는!!!! 이승만정권은
이 정교회재산을 적산(適産)으로 분류 압류합니다.
러시아 = 쏘련 = 공산당 이렇게 보는거죠
그래서 지리한 소송이 이어지고,
겨우 소송에서 이겼는데
이 과정 후 우리나라 러시아정교회는
러시아에서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청 아래로 소속을 옮기면서 살아 남게됩니다.
그 이전에는 교회에 관련된 여러 사항을 처리하려면
러시아정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해서,
당연히 공산주의 국가와 연락하는 것 자체가 --;;;
불법인 시대라....
서류를 그리스로 보내면 그리스에서 서류를 다시 정리해
다시 쏘련으로 보내고 쏘련에서 다시 서류를 그리스로 보내면
그서류를 다시 정리해 한국으로 보냈었다고 합니다.
여하튼....
가톨릭(catholic ; 보편적인) 교회와
정교회(orthodix ; 정통의) 교회는 비슷한듯 다릅니다.
참고로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18길 43에 있는 정교회 한국 수도 대교구의 대성당이다.
1906년 러시아 정교회 선교사들이 세운 정동 성 니콜라이 성당을 아현동에 옮겨 다시 지은 건물이다.
성당 모양이 그리스 싼토리니에 보이는 집들이랑 비슷하죠?
(대충 내가 이해하고 있고 들은 이야기에서 쓴 것이라 실제와는 다를 수 있지만 큰 흐름은 아마 맞을겁니다.)
https://web.archive.org/web/20021129220520/http://www.orthodox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