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구청장 후보 공약.."양천구는 민원, 이재명은 개발 공약"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 의견 조율 못한 건 당 역할 않은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자당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양천구 같으면 항공소음이나 민원이 많은 지역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하면서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 지역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개발 공약으로 낸 것 (아니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기초지자체 공약과 광역단체장 후보 간 공약을 다 얘기하는 것은 정확한 비교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우리도 광역단체장 공약 정도는 당에서 철저히, 정책위에서 검토하지만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공약까지 살피지는 못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김포공항 이슈와 관련해 오늘도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이 후보의 발언이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는데, 조율이 안 된 게 문제라고 표현했다"며 "완전 두서없이 김 후보도 당황한 모습을 보이는데, 광역단체장 후보면 전국에 17명이 있는 후보들이고, (김포공항 건에 대해) 그간의 조정을 못한 것은 민주당이 당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최근 이 대표는 이재명·송영길 후보가 함께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제주 관광산업 말살' 등의 주장을 하며 공격해왔다. 이 대표를 필두로 국민의힘 지도부와 후보들이 이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며 '김포공항 이전·통합' 문제는 6·1 지방선거의 막판 쟁점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