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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56번입니다.
제가 나흘 전에 마천역에 갔다 왔었죠.
가는 데만 두시간 반은 걸린 것 같습니다. 여긴 인천이고 마천역은 서울 송파구에 있으니까요. 가깝다고 보기 힘든 거리죠. 게다가 중간에 신림역에 들러서 뭔갈 좀 샀습니다. (오늘 오유 애니게시판에 올릴 거에요)
이 출사부터 출사 시간을 기록하려고 했지만, 다음 이촌역 출사 때 기록해야겠군요. 이 때 깜빡하고 출사 시작 시간과 끝 시간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세 쌍둥이 출사의 다섯 번째 역인 마천역을 소개합니다.
마천역 역명판입니다. 정말 멋없고 성의 없는 디자인의 역명판이죠. 마치 윈도 8과 8.1, 10의 디자인을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적어도 그것들은 알록달록하고 그림이라도 있지만, 이건 그냥 보라색이고 그냥 글자만 있습니다. 7호선 부천 연장 구간도 이런 형태죠. 지금은 폐쇄한 제 카페에 올렸는데, 나중에 이곳 오유에 올릴 겁니다. (제가 카페를 또 만들었어요. 근데 너무 초라해서 차마 밝힐 수 없을 것 같군요.)
3호선 연장 구간과 9호선은 더 심합니다. 이건 적어도 판이라도 있지, 거기는 그냥 벽에다가 글만 써 놨더군요.
역 번호가 P555라서 눈에 띄실텐데요, 555는 그렇다 치고, 저 P의 정체는 뭘까요?
P는 point라는 뜻입니다. 왜 point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가 지선입니다. 그래서 P가 붙었죠. 참고로 여긴 마천지선입니다.
이전 역은 거여, 다음 역은 종착역...이 아니라, 없습니다. 여기가 종점이에요.
로마자로 Macheon, 한자로 馬川, 가나로 マチョン입니다.
근데 마천역은 왜 마천역일까요?
두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여기 마산(산 이름 같습니다)이 있었는데, 그 산 이름을 따서 '마천리'라 불렀던 가설,
또 하나는 조선 시대 '임경업'이라는 장군이 마산(위의 그 마산 같습니다)을 가다가 백마를 얻었는데스크린도어입니다.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는 스크린도어 디자인이 이렇군요. 서울메트로나 코레일은 조금 다릅니다.
참고로 스크린도어는 안전을 위한 필수 요소죠.
승강장의 모습입니다. 벽이 상당히 깨끗하군요. 알아보니까, 벽을 새로 설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대식 승강장이죠.
상대식 승강장은, 승강장 두 개가 선로 두 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있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그것 외에는 딱히 큰 특징은 보이지 않는군요,
역 안내도입니다. 지난 산본역 출사 때 이걸 깜빡하고 안 찍었는데요, 이번엔 확실히 찍었습니다.
역 구조가 상당히 단순합니다. 출구도 두 개 뿐이고요. 사진도 84장밖에 안 찍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서 찍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왼쪽 아래가 북쪽입니다.
참고로 이번 출사에선 성내천로는 근처에도 안 갔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모르겠군요.음... 이건 빼고요.
역무실이 있는 건 많이 봤는데, 고객 상담실이 이렇게 크게 나 있는 건 처음입니다.
음... 이건 악용의 소지가 있어보이...진 않는군요. 왜냐하면 역무원이 상주하고 있거든요.
이걸 보고 설레신 그런 양심 없는 분은 안 계시겠죠?
그나저나 저기 씽뉴메트로 로고가 보이는군요. 저 음표 말입니다.
씽뉴메트로는 서울메트로인데,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군요.여기 계단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죠.
아까 세븐일레븐 앞에서 봤던 그 계단의 행선지도 여깁니다.
대합실은 발코니 형태죠. 사실 메자닌층이 다 이런 형태입니다만.
(참고-이건 정확한 정보가 아닙니다. 전 건축을 배우지 않았어요.)나왔습니다.
음... 골목길이군요.
뒤쪽은 인도가 있는 골목길이죠.
음... 이런 길은 저희 동네에도 있죠.
거기도 같은 동네라고 봐도 될지 의문이지만요.오른쪽은 마천초등학교입니다.
... 네, 지하철 출구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이런 건 처음 봅니다.
여기 학생들은 정말 복 받았군요.
마천역 1번 출구 폴싸인입니다. 신식이죠.
전 신식이 더 익숙합니다. 근데 이건 뭔가 좀 낯설군요... 제가 아는 신식은 가나도 안 써있고, 출구 번호가 1 이렇게 돼있을 뿐 아니라 글씨체도 지하철체거든요.
그리고 바로 옆엔 마천초등학교가 있죠.
참고로 이 날은 수능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는 휴교를 했죠. 근데 여긴 아닌 것 같군요.
마천역 1번 출구 바로 옆의 마천초등학교입니다.
학교 교문 옆이 지하철 종점 출구인 데다 몇 정거장 더 가면 3호선 종점이 나오고... 여기 학생들은 정말 운이 좋군요.
저희 학교 학생들은 근처의 대학교를 자기 집 앞 골목 대하듯 하는데, 여기 학생들은 지하철 역을 자기 집 앞 골목 대하듯 하겠군요.
게다가 여기서 열차를 타고 조금만 가면 오금 공원, 올림픽 공원, 가락 시장까지 나오죠.
... 여기 학생들은 '멀다'라는 개념을 모르겠군요.아무튼, 출구 왼쪽엔 거여 중앙 교회가 있습니다.
여긴 마천동인데 왜 거여 중앙 교회가 있을까요?
거여동은 여기 옆 동네입니다.
마천초등학교... 본관일까요?
저기 교명이 써 있군요. 중앙의 시계와 함께요.
반대편엔 금호 아파트가 있습니다.
요즘 아파트들은(저도 요즘 세대입니다만) 아파트 동 번호가 101, 102 이렇게 나가죠. 옛날 아파트는 1, 2 이렇게 나가고요.
미래엔 1001, 1002 이렇게 나갈지도 모르겠군요.음... 겨울이라 그런지 꽃길이 풀길이 됐군요.
사실 이 날은 겨울 치곤 꽤 따뜻했습니다.쭉 가다가 난데없이 튀어나온 2번 출구 폴싸인입니다.
가까이 다가가기 전까지 저 폴싸인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은폐 능력을 쓰는 걸까요?
아래에 사이렌이 보이는데, 막 소리를 냅니다. 근데 뭘 단속하는진 모르겠어요.
길 건너편에서 봤습니다. 분식집 바로 옆에 있군요.
음... 이 형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들어가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제가 화강암 상자라고 했던가요? 이건 유리 상자나 다름없습니다. 모서리마다 화강암이 있는 유리 상자죠.
마천역 2번 출구 띠형 역 간판입니다.
왼쪽엔 '시민과 함께 행복한 5678 서울도시철도'라고 써있죠. 마천역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관할입니다.
P555번 마천역입니다.
참고로 에스컬레이터에서 손잡이를 놓는 건 위험해요. 전 이 사진을 한 손으로 찍었죠.
꺾고 나서 통로를 지나면 또 계단이 나옵니다.
그나저나 천장 가운데가 아치 형이군요.
음... 이게 왜 여기 있을까요? 마천역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관할입니다. 근데 왜 코레일 전단지가 여기 있을까요? 이 날 교대역에서도 이 전단지를 봤죠. 거긴 서울메트로 관할이고요.
아무튼, 공지를 보면, 지난 10월 31일에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탄현역 사이에 '야당역'이 생겼답니다.
음... 너무 좌편향적이군요. 왜 여당역은 없고 야당역만 있죠? 그러고 보니 색도 파란색이네요. 코레일에 종북좌파세력이 넘쳐 나는군요.
한편, 노량진역 1-9호선간 환승 통로가 생겼습니다. 참고로 이 1-9호선간은 1,2,3,4,5,6,7,8,9호선을 잇는 게 아닙니다. 그런 역은 없어요.
아무튼, 노량진역은 그동안 간접 환승을 했었죠. 역 밖으로 나간 뒤 다시 들어가야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는 없어졌습니다.이쪽은 마천로 남동쪽입니다. 마천로는 이쪽으로 가다가 멀지 않은 곳에서 오금로와 만나고, 계속 가다가 성내천로의 종점에서 끝납니다.
그보다 저기 폴싸인이 눈에 띕니다.
전 저런 폴싸인을 '9호선식 폴싸인'이라고 하기로 했습니다. 새까만 기둥이죠.
그건 그렇고, 폴싸인이 왜 이런 데에 있는지 모르겠군요.
마천역의 유일한 타는 곳입니다.
반대편은 내리는 곳이죠.
서울남산체입니다. 저도 즐겨 쓰는 글씨체죠.
이 글씨체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아마 이 ㅊ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도 눈에 정말 잘 띄죠.
방 화행 열차 6분후 출발예정
열차가 6분 뒤에 출발한다는군요...
그나저나 저건 서울한강체군요. '방화'라는 글자는 서울남산체죠.
솔직히 이거 보고 좀 웃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심 없으신 분은 잘 모르시겠죠.
스크린도어에 노선도가 붙어있습니다.
... 얼마 전에 달월역이 개통됐었죠. 月역이 아니라요.
9호선 2차 개통 구간입니다. 언주-종합운동장 구간이죠. 이 구간의 운영은 서울메트로가 맡는다는군요.
그나저나 9호선은 수요가 높은 땅을 다 지나는데도 열차가 4량이죠.
오늘 출사는 여기 까지입니다.
이것으로 세 쌍둥이 출사의 다섯 번째 역인 P555번 마천역 출사를 마칩니다.
다음 출사인 K111번 이촌역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쓰기 시작한 시각-오후 6시 48분
글 쓰기 완료한 시각-오후 10시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