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언론 개혁이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만
게시물ID : sisa_1200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あかねちゃん
추천 : 4
조회수 : 7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3/26 16:41:17

안 적겠다고 하면서 또 적고 있네요. 


저도 이번 선거에서 언론이 문제였다는 건 부정 할 수 없는 팩트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언론이야 항상 문제지만, 이번 선거의 새로운 암 덩어리는 유튭의 혐오 유튜버들이였고 혐오 유튜버의 발언들은 하나의 '소스'가 되어서 커뮤며 카톡 단톡방이며 오만곳에 퍼다 날랐죠.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의 포인트를 꼽자면 '찢'과 '항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런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가장 크게 일조한 곳이 어디 였을까요?


위에서 이미 소개 되었지만, 저는 유튭의 소위 혐오 유튜버 즉 렉카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늘 신기하고 또 신기해서 이젠 좀 많이 물린 느낌도 들지만, 렉카끼리 공유하는 '소스'의 논조는 놀라울 정도로 동일했는데 뭐 뻔하죠.


암튼 여차저차 해서 가짜 뉴스 자체를 처벌할 법적 가이드 라인을 만드는 것은 반드시 필요로 한 일이었습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의 진짜 실패는 언론을 개혁 실패가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이 맞죠.


그런데 제도적으로 가짜 뉴스를 뿌리 뽑는다고 해서, 드라이한 팩트에만 기반한 기사만 나온다고 해서 언론이 언론 노릇을 하는 게 맞는걸까요?


정말 원칙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가짜 뉴스라는 걸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이고 우리가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써야 할 생각의 재료들 예를 들어 정보 뉴스 사설 칼럼 등등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없는 사실을 날조한 것이야 당연히 가짜 뉴스지만, 우리가 제대로 파악 못 하는 어려운 경제 뉴스의 그래프는 누군가 대신 설명해 주어야 하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최신 기술에 대해서도 누군가가 대신 나서서 해석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 전문적인 팩트들을 정말 '사심' 없이 해석해 준다고 '믿을 수' 있을까요?


좀 극단적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접하고 있는 정보는 대부분 누군가의 의도가 조금씩은 섞여 있다고 봐야 합니다. 커뮤니티에서도 그럴 듯한 사진과 무언가 있어 보이는 멘트가 적힌 카드 뉴스를 보고 쉽게 '팩트'라고 착각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 방향만 믿습니다. 심할 경우에는 자기 합리화로 옳고 그른 것의 기준까지 바뀌죠. 

 

가짜 뉴스냐 아니냐, 심지어 선날조라고 하더라도 그것의 진위 여부를 판단 하는 건 외부의 누군가가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받아들이기 '나름' 이라는 것입니다. 뭐어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각자 공부한 만큼 가짜 뉴스를 판단하기 더 쉽겠죠.


그런데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생전 처음 보는 용어로 설명하는 경제, 외계어나 다름 없는 과학, 정치인 누구누구씨의 무슨무슨 의혹 이런 거 전부 공부를 할 수 없는 노릇이지요.


그러니 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다만, 때로는 사건 하나하나의 팩트보다 그것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그 방향이 정말 맞는 방향인지를 가르쳐 줄 나침반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쩐지 여기까지 적다보니 언론 개혁은 필요치 않다고 들리시겠지만, 당연히 사실 자체를 날조하고 인류사적으로 저버린 파시즘을 추종하는 논조를 규제할 법적인 가이드 라인은 필요로 합니다.

 

다만 언론 개혁의 의미를 조심스럽게 만져야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공중파, 종편 싸악 폐지를 했다고 치자고요. 표현의 자유라는 대의적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무엇보다도 국짐당에서 악용 할 선례를 남기는 것이죠.


멀리 갈 것도 없이 5.18 광주 민주 혁명 당시 백지 신문 찍었던 신문사가 지금 어떻게 불리는지, 거기서 해직 당한 기자님들이 만든 신문사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2기 정권에 어떻게 비수를 꽂았는지 생각하면 더하면 더한 놈들이 생기지 자정 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요원하죠.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하지 말자는 얘기는 절대 아니며 강력하게 추진은 해야 합니다.

 

다만 긴 글 보시면서 눈치 채셨겠지만 이게 투표로 누구누구를 뽑아서 그 사람들에게 맡긴다고만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나서고 합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겁니다. 

 

이미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개개의 팩트보다 때로는 거대한 흐름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 옳은가 그른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이건 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는 겁니다. 

 

지금까지 이 똥글을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도 누구의 강요도 아니라 여기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들의 선택이듯(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스스로의 앞날은 여러분이 결정 내리고 그 책임을 지듯이 우리 사회에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아주 근원적인 바닥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표현의 자유라는 강력한 도구가 주어줬고 우리는 이를 토론할 지혜가 있고 많은 사례를 알고 있습니다. 남은 건 서로를 존중하는 것 뿐이죠.

 

솔직히,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2번 찍은 양반들 대체 뭔 생각으로 찍었는가 헛소리인지 뭔지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서로가 각 잡고 영원히 척지고 살 것도 아니고 오냐 너도 함 당해보고 내 입장 되 보면 달라질 거다 이러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죠.

 

요점은 방향성에 대해서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토론하고 합의가 필요합니다. 언론 개혁은 국민 모두의 합의 위에서 어떤 방향이 옳고 그르냐가 결정 되어야지 누군가가 정해주어서는 안 됩니다. 

 

틀린 방향이 되더라도 아주 잠시의 실수일 뿐입니다. 5천만의 의견을 보다 직접적으로 모으고 토론하고 합의 해 가는 '틀'을 마련하면 바른 방향으로 가기 마련이니까요.

 

근데 지금은 뭘 어떻게 보더라도 이런 이상향 같은 언론 개혁은 꿈도 못 꾸겠지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