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온지 1주일>
<집에 온지 1달여>
<
<6개월이 지나고>
<장난도 치며>
<밥 달라고 보채기도 하고>
<자는 모습이랍니다.>
이 아이는 2014년 3월에 카페를 통해 분양 받아 왔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다시 발정이 나서 젖을 제대로 못빨고 시름시름 앓는다고 분양을 해주는 사람이 2~3일 기다려보자고
하는걸 찾아가보니 밥도 제대로 못먹고 힘도 없어보이고 분양을 해주는 사람은 일때문이라고 신경을 못써줄것 같다고
이대로 두면 태어난지 1달도 안되어 죽을것 같아 너무 안쓰러워 데려와서 살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때 들은 얘기론 다른 형제들은 건사료를 먹는다는데 1달 애기가 건사료를 혼자 먹을수 있나요?)
생각해보면 아픈 아이 데려가는데 입양비를 줬네요.....아이가 몇일내로 죽으면 입양비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지금 생각하면 가정분양하는 사람이었던것 같네요. 부모묘의 발정을 제지하지도 않고 키우는 고양이는 몇마리 안되었으니)
입양비를 배에 흰색이 있다고 5만원에 입양했죠. 다른형제들은 20만원에... (러시안 블루는 온몸이 쥐색)
집에 데려와서는 건사료는 입에 대지도 않고 우유를 먹여도 코로 마셔서 쿨럭, 사료를 죽처럼 끓어 줘도 코로 들어마셔서 쿨럭....
사레가 들려 병원 응급실에도 몇번을 갔었죠.
병원에서도 몇주를 못넘길 거라고 하더군요.
사료를 죽처럼 끓여 주사기로 조금씩 조금씩 먹였습니다. (하루에 5번)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드디어 혼자서 불린 사료를 먹기 시작합니다.
반년이 지나도록 백신도 맞지 못했습니다. 체중이 1Kg 넘는데까지 반년이 넘게 걸렸으니까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건강하게 자라 주었습니다.
작년 11월 말 갑자기 특이행동을 했습니다.
혀는 입밖으로 빼꼼히 내어놓고 눈은 초점을 잃은듯 정신없는 표정으로 있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고도 오뎅꼬치나 공을 보면 다시 정신을 차리고 쫒아가는걸 보니 괜찮은듯 했죠.
그러던 12월 중순 정신을 잃었습니다.
혀를 내밀고 눈은 초점을 잃고 숨까지 거칠어지자 이상하다 싶어 자주가는 동물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그리고 X-ray 촬영을 했습니다.
대변이 뱃속에 가득 차있었습니다.
그리고 혈중 암모니아 수치가 정상범위의 2배에 달해 500을 넘었습니다. (정상은 300이하)
몸의 독소를 해독할 수 있는 간은 정상의 1/3 크기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혈중 암모니아 수치가 높으면 사람이 술 취했을때 하는 행동과 비슷하다군요.
원장님은 준비하라고 말씀하셨고 2015년을 넘길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생명력이 끈질긴 우리 뽀뽀는 다시 일어섰습니다.
2016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병원 원장님도 생명력이 끈질긴 아이라고 하더군요.
2월 22일 자신의 생일 1주일을 앞두고
12월 부터 먹던 간영양제와 암모니아 수치를 낮춰주는 약을 먹지않고 입옆으로 뱉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지난 금요일에 병원에서 처방식으로 받은 사료를 다 토해내고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이번에는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병원 원장님이 12월에 하신말이 다시 정신을 잃으면 그냥 보내주는것이 뽀뽀에게도 보호자인 우리에게도 좋을거라고 ...
3일동안 정신을 잃고 숨을 끊지 않던 뽀뽀는 지금도 가녀린 숨을 헐떡이고 있는데
곧 보내줘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은 저 아이 뽀뽀의 생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