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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고 헤어진 전 부인이랑 재결합 상담좀
게시물ID : freeboard_1985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밍
추천 : 1
조회수 : 8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3/16 23: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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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9년전 선봐서 결혼했다

 

여자는 별로였는데, 집안 어른들한테 휩쓸려서 결혼

처가에 돈도 꽤 있고 장인어른도 이름만 들어도 알수있는 그런 집안이었다. 

 

뭐 보통 사는대로 살면 되지 싶었는데, 완전 또라이였음.

집안일은 안하고 명품만 사제끼고

사업해서 버는 돈 다 주는데 용돈은 월 18만원.

 

처가도 돈은 많은데 처가 식구들이 사고치고(처남이 성폭행해서 친척들 사이에서도 소문 다남.  

살인자도 있는데 다행히 빽으로 다 막아서 크게 소문은 안났음)


윗집에 깡패놈이 사는데 층간소음도 심하고 계단에 쓰레기 버리고

그렇다고 덤비기엔 또 무서우니까 다들 무시하고 피함.

뭐 자제가 안되니까 그동안 아파트 자체에서 다들 쉬쉬하며 걍 참고 살고있었거든. 

근데 마누라가 그집에 욕하고 난리침. 

 

그때부터 층간소음 더 심해지고 죽을맛이었음. 


근데 우리집이 동네장사를 하거든. 가게에 와서 깽판치고, 리뷰 폭탄던지고 그래서

손님이 뚝끊기더라. ㅋㅋㅋㅋ 

 

손님이 끊기니까 수입이 줄었음. 그런데 나보고 투잡을 뛰라네

갑자기 일자리가 어디서 생기냐 했더니 중동이라도 가래. 시발


그래도 부부인데 어쩌냐. 버티자 버티자 했는데, 

돈 빼돌려서 처가에 갖다주고, 나중엔 이상한 종교에 빠져서 전도하더니 결국 점쟁이랑 바람나서 4년만에 이혼함

시발 이여자가 내돈 빼돌린게 몇억인데 처가 빽있는 변호사에게 털려서, 내가 오히려 위자료 2천만원 줌.

 

 

그 사이 스트레스받고 혈압이 너무 올라 당뇨평이 생겨서 투석다님

그와중에 내 담당 간호사랑 눈이 맞았다.

전마누라보다 이쁘고 주변사람 잘챙기더라구. 처가가 빈곤하긴 한데 그걸 따질처지냐?


연애 좀 하다가 결혼했는데 처음에 너무 좋은거야. 

살림도 잘하고 주변사람한테도 잘하고. 이여자랑 살면 진짜 행복하겠다 기대가 되더라. 


병 낫고 일좀 다시 하니까 예전처럼 일을 못해서 매출은 낮아졌는데.(그리고 경기가 워낙 안좋아서)

그런데 살만하더라고. 왜그런가 했더니 용돈을 50만원으로 올려주네. 

그돈으로 친구들도 만나고 여행도 좀 다니고,

일도 많이 할필요 없다고 근근히 벌어서 살자고 해서 그후로 주말엔 장사를 안했는데

쉬는 날이 많아지니까 수입은 줄었어도 행복하더라.

 

근데, 결혼하고 2년정도 지났나. 

근처에서 전마누라랑 만났다. 다신 안볼줄 알았는데 슬금슬금 근처에 이사를 왔더라고. 


지금 마누라랑 잘 지내지? 이러면서 소문에 지금 마누라가 윗집 깡패랑 내연관계인거같다고 귀띔을 하더라고. 


그리고 처가 한번 잘 단속하라고. 파보면 많이 나올거라고. 

 

솔직히 안믿었지. 안믿었는데, 어느날은 전 처남한테 전화가 오고, 전 조카라는 놈한테 전화가 오고 해서

이게 여러명이 얘기하니까...


내가 딴놈은 참는데 윗집 버러지랑은 못참지. 

사람 마음이란게 그렇잖아. 안그래도 마누라가 오지랖이 넓어서 

윗집이랑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명절되면 과일, 케이크 들고 인사하더라고. 

그후로 층간소음도 줄고 악의적 소문도 줄어서 장사하는데 손님도 다시 늘어나고 좋긴 좋아졌어. 

 

그래도 윗집 남자랑 그렇게 자주 만날필욘 없잖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


또 맨날 가게앞에서 담배피우고 침뱉고 양아치질 하던 여고딩 무리가 있었어. 

그런데 걔내하고도 잘지내야 한다면서 어느날은 집에 데려와서 밥먹여서 보내더라고. 

여자애들은 날라리티가 팍 나는데 그래도 부모님이 안챙겨줘서 가출하고 남자들한테 폭행도 당하고 그래서 애들이 악에 받쳤대.

이런 애들을 우리가 챙겨야 한다고 그러더라. 그것도 싫었지. 

이 애들이냐 나냐 라고 했는데 어른이 되어서 왜그러냐고, 내가 그래서 당신한테는 못했냐고 하는데

그말에 정떨어졌음. 나를 선택했어야지. 안그래?

 

암튼 오해가 한번 생기니까 다 간섭하게 되더라. 이여자가 오지랖 넓고 해서 여기저기 막 퍼줘서

집안 망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통장을보니까. 아니 빚이 4천만원이 늘어난거야. 내가 추궁을 했지. 어떻게 된거냐고. 


마누라가 변명만 하는거야. 

투석하면서 당신 합병증 생겨서 약먹고 요양다니고 하는거 다 이돈으로 하는거라고. 

그전에 힘들게 이혼하고 산거 아니까 좀 호강하게 해주려고 

사달라는거 다 사주고 유기농으로 바꾸고 그래서 그렇대. 

돈은 다시 벌면 된대. 


그런데 말이 안되잖아. 딴집은 유기농 안먹어? 

그래서 내가 너도 딴집처럼 돈벌어오라고 했지. 그니까 돈벌면서 시아버지 수발은 어떻게 드냐고 해. 


말 안했는데 아버지도 중풍이라 간호 하긴 해야하는데. 

(작년부터 간호사 일 그만두고 간호중)

예전 마누라는 아버지한테 뭐 해주는건 없으면서 유산받으려고 알랑방구만 꼈는데

이 마누라는 그래도 아버지한테 잘했음. 그건 인정. 그런데 아버지는 전처를 더 좋아함.


어쨌든 난 화가나서 마누라한테 간호 안해도 된다고 했고. 

나 유기농안해도 되니까 돈벌어오라고 소리질렀지. 

윗집 놈이랑도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그랬더니 뭐라는지 알아?

뭐라도 갖다주지 않으면 층간소음 복수하고 가게 장사 망하게 리뷰 쓰고 괴롭히는데

그거 당할거냐고 그래서, 어 그래 그거 당하고 윗집놈 죽여버릴거다. 라고 하니까 한마디도 못함.

 

최근에 또 터진게, 비트코인 투자를 해보려고 했는데, 이여자가 절대 하면 안된다고 그러더니

폰이고 뭐고 비번 바꾸고 계좌에 있던 돈 딴통장으로 바꿔버리고 해서 결국 못했음.

 

사실 사려고 했을때 샀으면 폭락하긴 했을텐데, 근데 자존심이 허락을 안하더라고.

한번 실패했더라도 경험삼아서 계속 넣으면 성공했을텐데, 비트코인의 비도 꺼내지 말라고 해서.

그날 부부싸움 좀 했음.


계속 사이는 벌어지고...5년차 되던날 이혼하자고 해서 협의이혼했다. 


나 욕할거같아서 쓰는데 처가도 문제가 없는건 아니야. 

처가에도 먼 친척중에 잘사는 사람 있는데 빽을 써서 딸 수행평가 점수도 올렸다더라고. 

그리고 처남이 학교에서 여자애한테 야한사진 보내가지고 경찰서 가기도 하고 그랬어. 

그게 여기까지 소문이 나는거야. 이 마누라가 다시 보이더라고. 

아 날 간호하던 순백의 천사는 없구나. 그냥 보통 여자였고. 아니 집안 망치려고 내옆에 왔구나...

 

 


그리고 전 마누라랑 만남.

 

이것도 골때리는데 사실 이여자랑은 죽어도 안만나려고 했는데 

최근에 나랑 친하게 지내던 거래처 사장이 여자 소개시켜준다고 갑자기 데려온게 이여자. 


싫긴 싫었는데 나이 40넘어서 다시 여자 만날수 있겠나 싶더라고.

의심의 눈초리로 계속 지켜봤는데, 뭐 점쟁이랑은 정리 했다고 하고, 알겠다 하고 진지하게 얘기했음

 

어느날, 우리집에 와서 가끔 밥먹고 갔다던 양아치 고딩들 있지? 여자애들

전 마누라가 걔내들을 보더니 야이년들아 하면서 뺨을 갈겨버리더라고. 

그리고 다시는 얼쩡거리지 못하게 전학시켜버리겠대. 

가능한 얘긴진 모르겠지만 암튼 친정빽으로 할수 있으니 하는 말이겠지?

우와 속이 시원했음. 내생각엔 나 만나러 온줄 오해하고 질투한거 같기도 하고 귀엽더라고.

 

 

지금 마누라한테도 어디서 소문이 갔는지 

그여자 만나면 인생 망친다고 정신차리라고 메세지가 계속 오는데

그래도 지금마누라보다 나은거같아서 전 마누라랑 일단 만나고 있음. 

아 이젠 지금마누라도 아니지, 전마누라보다 나은거 같아서 전전 마누라랑 만나고 있음.

 

뭔가 갑갑하다. 홀아비로 살수도 없으니, 재결합하기로 하긴 했는데

벌써 이사가자고 하고 멀쩡한 집 인테리어 바꾸는데 돈 엄청 깨지고 죽을맛.

 

 

 

 

 

 

 

 

 

 

 

자작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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