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부터 고3까지의 아버지,어머니분들..
5년후에는 2008년생, 지금의 중2 3월생이후부터 대통령선거가 가능합니다!
지금은 고2인 아이가 중3때인가 친구와 컴퓨터로 채팅을 하고 있는것을 보았는데, 갑자기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한 코알라 합성 사진이 상대방 아이의 채팅창에 뜨더군요.
그날 컴퓨터 부셔버렸습니다. 그 후로 아이가 컴퓨터를 하거나 핸드폰을 하고 있으면 힐끔힐끔 훔쳐봅니다.
내 아이가 일베화되는건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그런데 계속 붙어서 감시할 수도 없고, 그래서 방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제가 지정해 준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 용돈을 줍니다. 안보거나 안읽으면 그 달 용돈을 안줍니다.
최근에 보게한 책이 유시민장관님의 '꺼꾸로 읽는 세계사' 개정판과 영화 '미션' 이었죠. 다읽으면 밥먹을때 같이 토론을 해봅니다.
처음에는 기껏해야 일본만화만 보던 아이가 점점 기대보다 아이들의 생각이 점점 깊어지더군요.
다음달엔 한강씨의 '소년이 온다'와 '킬링필드' 를 선정할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일베놀이에 빠지지 않게 잘 관찰도 하고, 특히 인문학이나 역사, 그리고 정치에 대해서도 가능한한 많이 토론하도록 합시다.
그 애들이 다음 대선에선 20대입니다.
같이 밥먹을때도 너무 국영수 잘하기 이야기만 하시지 마시고, 정치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해보세요.
아이들은 아버지가 롯데팬이면 대부분이 롯데팬이 되고 아버지가 해태팬이면 대부분이 기아팬이 됩니다. 일종의 팬덤의 대물림이죠.
정당도 대물림할 수 있습니다. 다 이해하지 못해도, 국짐이 어떤 당이라는 것은 알게되겠지요.
아이들에게 밭을 간다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적어도 내가 투표하는 당이 어떤당이란건 가늠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