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가까웠던 지인과 서로 의견이 안맞는 걸 알고 서로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 투표 전에는 굳이 얘기를 꺼내지 않다가 투표 후 조심스레 물어 봣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고, 이 분을 정말 이해하고 싶어서 왜 윤석열을 뽑았는지 물었더니 이 글을 보여주더라구요.
글 내용과 관련해서 제가 속속들이 잘알진 못하지만 이재명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에서 씌여진 내용들이 더러 있긴 합니다.
여전히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여럿이서 얘기 하다보니 평소에 과정 vs 결과를 중요시 하는 사람으로 의견이 갈리더라구요. 과정 자체 부터 공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재명이 경선에서 불공정하게 올라갔다) Vs. 결론적으로 내가 지향하는 방향이 같기 때문에 지지한다
이미 지난 일이라 되돌릴수 없는 일이 되었지만 그들이 어떤 생각이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것 같아서 그리고 세대 성별 투표 결과 등 여러 방면에서 사회 분열이 심해지는 요즘, 조금이나마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조금이나 이해 할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글 공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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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판하는 글을 쓰면, 이재명 지지자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소리를 한다: "윤석열이 대통령 되기를 바라냐?" 혹은 "문대통령이 윤석열에게 보복 당해서 감옥가길 바라냐?" 등등. 이재명 비판에 대한 쉴드는 전혀 못치면서, 고작 한다는게 윤석열 되기 바라냐, 아니면 문프 가지고 협박질이다. 여기다가 반박을 하면, 토론이 되는게 아니라 바로 쌍욕과 비난질. 아니면 이재명 측이 제시한 변명을 고장난 녹음기 처럼 반복. 참 약속이나 한 듯이 똑같다. 일일이 대응하기가 귀찮을 정도. 이재명 지지자들은, 문파들이 어떻게 민주당 후보인 이재명을 안찍겠 다고 하는건지 이해를 못하고 비난하기 바쁜 듯 하다. 그래서 문파들이 왜 이러는지 한번 설명을 해주려 한다. 긴 얘기가 될 거 같으니 존칭 생략하고 읽기 쉽게 반말로 쓴다.
문파들은 기본적으로 이재명은 민주당 주류가 아니라고 봐 왔어. 노무현 대통령 뒤에 칼 꽂은 정동영 후원회장 출신에, 노무현도 엄청 까댔지. 다 자료로 남아있는 얘기. 경기도 지사 하면서 중앙정부, 청와대, 문프와 수없이 각을 세우고, 문준용씨 까지 끌어들여 황당한 얘기를 했었지. 혜경궁 김씨가 "문어벙이" "노무현 시체팔이" 했다는 건 잘 알거야. 이재명은 친노도 아 니고 친문도 아니지. 거기다 전과4범에, 친형강제입원, 형수쌍욕, 여배우 불륜의혹, 혜경궁 김씨 의혹, 대장동 의혹까지 온갖 비리와 인성문제를 보면 도저히 민주당 후보감이 아니라고 봤던 거야.
그런데 이런 흠많은 후보를 비판을 하면, 이재명 측은 거기에 답변을 하는게 아니라, 비판 하는 사람을 똥파리니 국힘당 세작이니 하면서 되치기를 해 왔지. 경선이란건 검증이 필요한건데, 정당한 검증 조차도 네가티브라고 매도하면서, 흠많은 후보보다 그걸 지적하고 검증하자는 쪽을 더 나쁜 놈으로 몬 거야.
문파들이 가장 열 받은 건 역시 불공정한 민주당 경선이었지. 아무리 봐도 규정은, 이미 사퇴한 후보에게 유권자들이 사퇴한 줄 모르고 표를 던졌을 때 그걸 무효로 한다고 해석해야 맞는데, 사퇴하기 전에 정당하게 받은 표 전체를 소급해서 무효로 해버리는 걸로 이상하게 해석을 한거지. 그래서 사퇴한 정세균 표가 무효가 되면서 사사오입 논란이 난거고.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되면 결선투표란게 무의미 해진다는 거지. 1위 후보가 3,4,5위 후보 등과 담합을 해서 사퇴를 시키면, 과반을 결정하는 모수가 바뀌기 때문에 결선투표를 막아버릴 수 있거 든. 정세균이 막판에 사퇴를 해서 이렇게 되었지만, 만일 정세균이 사퇴를 안했으면 그보다 표가 더 많았고, 이재명 지지하러 경선에 나온 추미애가 사퇴할 수도 있었지. 그러면 역시 같은 결과였을 거야. 그래서 지금 생각해 보면,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이재명과 추미애 가 편 먹은 이상, 결선투표는 없었을 가능성이 커. 결선투표라는 건 여러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나눠진 표심을 모아주 고, 진짜 본선에서 이길 사람을 가려보자는 취지이며, 민주당원의 정당한 권리인데, 이재명을 빨아주는게 목표가 되버린 송영길이 이끄는 민주당은, 이 권리를 말도 안되는 당규 해석으로 앗아가 버린거야.
경선 막바지에 이미 대장동 문제가 본격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했고, 3차선거인단 결과는 문파들의 전력질주로 이낙연 62.37%, 이재명 28.30%로 더블스코어의 역전이 일어났었으니, 결선투표를 했다면 이낙연이 역전해서 최종 승리했을 가능성이 있지. 그런데 그런 모든 가능성과 결선투표 자체를 사사오입으로 막아버린 거야.
그게 아니었으면 3차선거인단 결과로 이재명이 49.31%로 내려 앉아서 결선투표로 올라갔어야 하는데. 이건 뭐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아니고, 이런 황당한 일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일어난 거지.
이거 말고도 경선과정에 불공정한게 한두개가 아니야. "문파인데 인사해도 되나?"라는 한 문파의 글이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잘 정리를 했더라고. 거기서 몇가지 인용. 이낙연 대표공약이 좋고, 언변과 토론에 능숙하니 후보 연설을 하면 이낙연에게 유리할까봐 경선후보 토론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경 선중간엔 지역 투표를 한 후에 후보 공약을 들을 수 있게 순서를 바꿔 버렸지. 이건 정말 미친거야. 각 지역에서 후보 토론회 없이 투표를 하고, 투표는 끝났는데 후보들이 끝난 지역에서 김빠지게 후보 공약 연설을 하는 거지. 거기다 지역별 경선 순서도 과거 방식과 다르게 이 상하게 섞어 놨고, 제주도의 경우 경선을 한라산 중턱에 있는 이상한 데에서 했고. 이 외에도 송영길이가 대놓고 문파를 압박하고 이재명 편을 든게 한 두건이 아니었지. 경선을 승복하라고 하는데, 경선이 불공정했으니, 문파가 승복을 하겠니 안하겠니? 그리고 이재명 지지자, 추미애 지지자들은 미친듯이 이낙연을 까댔는 데, 그래서 이낙연이 그렇게 잘못한게 뭐지? 조국의 경우도 결국은 이낙연에 대해 뭔가 유감이 있었던거 같고, 추 미애도 그랬는데, 돌아보면 이낙연은 결국 문재인에 대한 충심이 가장 중요했던 사람이야. 조국 개인을 반대했다기 보다는 조국을 임명했을 때 오는 정치적 부담과 논란을 걱정한건데, 결국은 그 우려가 사실화 된거잖아. 이번 정 경심 교수 대법원 판결까지 보면. 추미애 개인을 반대했다기 보다는, 문프의 방식에 충실하자는 거였고, 그건 윤석열 개인과 대립해서 그를 대선후보 급으로 키워주기 보다는 법적 제도적 개혁에 집중하자는 거였지. 그런데 추미애는 계속 윤석열과 맞장을 뜨려고 했고 별 성과도 없었거든. 그런데 추미애는 거기에 앙심을 품고 이낙연이 빵점 대표니 운 운하며 인신 공격을 해댔지. 결과적으로 400건이 넘는 개혁법안을 통과시킨게 이낙연인데, 국힘당과 협치해서 어렵사리 통과시켜 놨더 니 추미애 캠프 고X석 같은 인간은 이낙연이 질질 끌었다느니 한게 없냐느니 사실을 왜곡해서, 열심히 일한 사람을 오히려 검찰개혁의 적 취급했지. 추미애는 그런 이낙연은 비난하고, 검찰개혁 와중에 한게 1도 없고, 오히려 조국을 비판하고 윤석열 편드는 듯한 발언을 여러번 날렸던 이재명을 추켜세웠어. 그리고 자기가 검찰개혁에 가진 상징성을 이용 해, 검찰개혁을 지지한 수많은 사람들을 이재명 지지로 끌고 들어갔 지. 솔직히 추미애가 진짜 대선후보 선출 가능성 있었다고 생각하면 멍청 한거고, 솔직히 추미애 그리고 추미애 캠프의 리더급은 이미 이재명 과 원팀 합의가 있었다고 봐야지. 이낙연이 논란을 일으킨 건 문프에게 전대통령 '사면건의'를 해보겠다고 한 건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게 그렇게 잘못인가? 선거 전 략으로 현실적으로 검토해 보자 건의해 보자 한 거고, 결국 문프가 박근혜는 사면하셨지. 그런데 이거 하나 가지고 이낙연을 완전 사쿠라 취급하며 죽도록 조리돌림 한거지. 문프는 대통령 선출 전부터 전라도 출신 대선주자를 키우겠다 했고, 대통령 임기 시작하자 마자 이낙연을 초대총리로 뽑아 올려서 온갖 외교 경험과 내치 경험을 쌓게 해주었고, 당대표가 되자 너무 기뻐하며 당정 관계 최고라고 극찬을 하셨지.
자칭 문재인 지지자라면서 이 걸 몰랐거나, 알면서도 이낙연을 짓밟고 문재인의 뜻을 짓밟았다면, 앞으로 문재인 이름은 언급도 하지 말길 바래.
경선 와중에 조국 장관 SNS를 따라가다 보니, 이낙연 보다는 이재명을 밀더라고. 심지어 조국이 리트윗한 사진 들 중에 노골적으로 이낙연 까대고 이재명 지지하는 만평들도 있었지. 그래서 아, 조국이 이재명 쪽이구나 싶었어. 그래도 나는 법대 교수면, 민주당 당규해석이나 경선 과정이 말도 안 된다는 건 지적해 주지 않을까 순진한 기대를 했었지. 그런데 경선이 이렇게 불공정하게 끝나자, 조국은 이제 경선이 끝났으니 서로에 대한 비방 글들은 지우자는 글을 올렸어. 여기서 일단 문파들은 황당했지. 만일 경선이 공정 했으면 이제 서로 비판했던 과거를 지우고 하나가 되자 이런게 덕담이 될 텐데, 문파가 보기엔, 우리가 저쪽한테 아무 이유 없이 뒤통수를 몽둥이로 맞아 온 거고, 경선도 불공정했는데, 조국은 "자 쌍방과실이니까 이제 다 없 던걸로 하고 넘어갑시다" 하며 자기가 굳이 나서서, 되도 않는 가리 산이를 탄 상황이거든. 뭐 그래도 나를 포함해 많은 문파들은 조국을 대놓고 비난하진 않았어. 어쨌든 검찰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가족 전체가 고생을 많이 했으 니. 다만 조국을 문재인, 이낙연 이후의 지도자로 생각했던 마음만, 조용히 지워 버렸지. 이재명이라는 악을 볼 줄 모르면,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여기서 더 황당한건 김욕민이를 비롯한 일부 이재명 지지자들의 행태 야. 사사오입으로 자기들이 이겼는데, 하는 말이 "똥밀필패"래. ᄒᄒ 어쨌든 승부가 끝나면 '승자의 아량'이라는게 있거든. 그런데 이 인간 들은, 검찰개혁 때부터 지금까지 상대를 똥파리로 벌레 취급을 하더니, 자기들이 이긴 다음에도 상대를 짓밟는 거지. 만약에 이낙연이 경선에 이겼으면, 문파들은 그동안 싸워왔던 이재명 지지자들에게 큰절이라도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을 거야.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려고 그렇게 영업을 해 왔으니까. 그런데 이재명 지지자들은 문파들을 벌레취급 하고, 국힘당 세작 취급하면서, 이재명을 왜 안찍냐고 비난하는거야. 이게 설득력이 있어 없어? 당신 같으면 이재명 찍겠냐?
문파들이 한번 더 꼭지가 돈 건, 이병철씨의 죽음이었어.
이병철씨는 오랜 문파로 이재명을 비판해 온 분이지. 사업상 알던 최 씨라는 사람을 통해 이재명 관련 변호사 A씨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최씨는 ‘친한 변호사 A씨가 2018년 혜경궁김씨 사건 변론을 맡았 다’고 말했고, ‘A 변호사가 이재명 후보 측으로부터 착수금 3억, 주 식(株式)으로 20억을 받았다’며 액수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지. 이재명을 비판해 오던 그는 위험을 감수하고 A 변호사에게 접근 해 사실을 확인해 나갔고, “A 변호사가 혜경궁김씨 사건을 어떻게 처 리했는지 자랑스럽게, 마치 무용담처럼 늘어놓는 장면"을 녹음한 또 다른 파일도 확보했었다고 해. 그런데 이병철 님은 소셜미디어에 변 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글을 올리게 되었고, 그러자 지난해 9월, 이재 명 후보 측으로부터 고발당하고 검찰 조사를 받게 되고 심적 고통을 받게 되지. 이재명 측은 이병철씨의 몇년치 페북을 다 뒤져 한달 안에 네건을 고소했다고 하지. 이게 대선 후보가 할 짓인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 자기 비판했다고 일반인에 대해 이런 고소대마왕짓을 하는게 상상이 돼? 이병철 씨 인터뷰를 보면 배후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딸 사진을 보내 면서 ‘조심하라’는 협박도 받았고.... '조폭 같은 애들'도 메시지를 보 냈다고 하지. 이렇게 시달리던 이병철씨가 죽음을 맞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재명 지지자들은, "똥파리가 겨울에 밖에 있다 얼어죽었다"느니 입에 담 을 수도 없는 쌍욕을 시전하고, 온갖 거짓 정보로 고인을 모독했지. 사람이 죽었는데.
문파들이 더 분노했던건, 이병철씨는 힘을 가진 정치인도 아니고, 참 평범한 사람이었고, 각종 집회에서 만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인간미 있고 소탈하고 위트있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는 거야. 자기가 뭘 얻을 것이 있던것도 아닌데, 정의감 하나로 목소리를 내던 그가 비참 한 죽음을 맞은 거지. 거기다 조국의 글도 기름을 끼얹었지. 표면상으론 이병철 씨의 죽음에 대한 이수정의 말을 비판하는 내용이었지만, 사람이 죽었는데 똥 그림을 배경으로 해서 비꼬듯이 글을 썼지. 문제는 이병철씨가 검찰 개혁 당시에 검찰개혁과 조국지지를 위해 열심히 싸웠던 문파중의 하 나였다는 거야. 여기에 분노한 많은 문파들이 당신을 그렇게 지지하 던 평범한 시민이 죽었는데 어떻게 반응이 그러냐 과거 이병철씨가 조국지지 활동한 것을 메시지로 보냈는데, 조국의 반응은 그냥 '차단'이었다고 하더라고. 여기서 많은 문파들이 조국의 강을 건넜다고 표현하지.
생각해 보면, 문파들은 경선 전부터 온갖 모욕을 당했고, 국힘당 세작 취급에, 정당한 경선을 통해 우리 후보를 내세워 경쟁할 권리도 빼앗 겨 버렸고, 경선 후에도 모욕을 당했지.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깨달은 것은 민주당은 이재명에게 장악당했고, 이재명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이을 후보가 아니라는 거야.
무엇보다 이재명이 살아온 모습,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보여준 수 많은 의혹들과 권력남용, 인성파탄을 생각해 보면, 대통령이 되어서 는 절대 안 될 위험한 인간이라는 거야.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이 나라의 최고 권력을 갖게 되면, 친형강제입원 같은 사건이, 고 이재선씨, 김사랑씨 정도로 끝날까? 겨우 성남시장일 때, 대장동 게이트 같은 천문학적 규모의 비리가 자행되었는데, 대통령이 되면 무슨 짓을 벌일까?
이미 전과4범이고, 권력은 잔인하게 써야 하느니 운운하는 인간인데, 국가 통수권 자가 되어서 법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무슨 일을 벌일까?
우리는 분명히 이재명이 '최악'이라는 결론을 가지고 안찍겠다는 거야. 대선이 가까워 오고, 후보교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점점 낮아지면, 결국 윤석열과 이재명 중에 택일을 해야 하겠지. 근데 이재명과 지지자들은 설마 문파들이 국힘당 후보, 게다가 검찰 개혁의 적이었던 윤석열을 찍겠냐 생각했던거 같아. 그래서 민주당 경선을 본선으로 생각한거 같고, 무슨 방법을 쓰든 민주당 경선을 이 기면, 문파들이 아무리 싫어도 이재명 찍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거지. 지금 본선에서 저렇게 헤매는데, 전략도 없고 준비도 안된걸 보면 더 그래. 그러니까 마음껏 문파들을 모욕하고 짓밟으면서도, 뻔뻔하게 이재명 왜 안찍냐 비난을 하고, 마치 표 맡겨둔 것처럼 위세를 떤 거지. 물론 윤석열을 찍는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 현재 문파중에서 일부는 윤석열을 어떻게 찍냐 고민하는 쪽, 윤석열이 싫어도 이재명 보다 나으니 비판적 지지하겠다는 쪽, 그리고 윤석열 찬찬히 보니 나쁘지 않다 오히려 괜찮다 적극지지하겠다라고 정리한 쪽 이렇게 나눠지는 듯. 그리고 갈 수록 후자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그런데 이런 차이에도 한가지 거대한 공통점이 있다면, 이제 죽어도 이재명은 안찍는다는 것이지.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고 하는데, 일단 문파들은 학습효과를 얻은게 경기도지사 선거였어. 이재명이 싫지만 그렇다고 남경필을 어떻게 찍냐 하다가, 기권표가 이재명 표보 다도 많이 나왔는데, 이재명이 경기도 지사가 된 거지. 알다시피 성남시장에서 경기도 지사가 되고 은수미가 성남시장이 되면서, 이재명의 성남시 비리를 밝히는게 어려워 졌고, 이재명은 경기도 지사의 권력과 영향력을 자기 홍보에 올인하면서 전국적 지지를 끌어 모았지. 규모를 알 수도 없는 언론홍보비를 쓰고, 경기도의 수 없는 인력을 자기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면서. 그래서 문파들은 이번에도 윤석열을 어떻게 찍냐는 생각으로 기권을 했다가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한다는 위기감으로 비판적 투표 를 하려는 거지. 물론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어도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것도 계산이 이미 끝났어. 어쨌거나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이 미친 짓 을 하려고 하면 견제가 가능하고 식물대통령이 되거나 아니면 탄핵할 수도 있다는거야. 그런데, 이재명이라는 위험한 인간이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까지 얻으면, 견제불가능한 힘으로, 말도 안되는 기본소득이나, 전국적인 대장동 게이트, 문프를 건드리거나, 상상을 초월하는 미친 짓을 벌일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판적 투표를 생각하는 거야. 결국 지금의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정당이 아니라 이재명의 당이 되었으니, 대선에서 제대로 망하고, 민주당을 오염시킨 암 세포를 제거한 후에야 다시 재건할 수 있다는 결론인거지. 지금까지의 과정을 쭉 보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온 건, 결국 이재명과 그의 편이 되어 버린 민주당, 그리고 당신네 이재명 지지자들의 책임이야.
인격적으로 정책적으로 민주당과 맞지도 않는 후보를 불공정한 방식으로 밀어올려 강요하는데, 문파가 왜 민주당 후보를 안찍느냐고 욕하면 안되지. 지지자는 지지후보를 닮는다고, 이재명 지지자 답게 자기 성찰이 안 되는건 알겠는데, 문파들한테 와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되도 않는 지적질은 삼가주길 바래. 당신들 보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사랑하고 지지했고, 그들이 만들었던 진짜 민주당을 백배는 사랑하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진심으로 걱정하니까. 문파들이 어떤 사람들이냐. 민주당 3차선거인단에서 이낙연 62.37%, 이재명 28.30%로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던 사람들이야. 자기 인맥을 최대한 끌어모으고, 심지어 죽어도 연락하기 힘든 전처, 전남편, 전 여친, 남친까지 연락해서 사정사정해서 수십명, 수백명을 확보하고 투표 확인까지 했다는 문파들이 많았지. 어느 문파는 250 명 선거인단 영업한 엑셀파일을 가지고 투표까지 일일이 카톡 확인했 다고 하더라고. 당신들은 그런 문파를 완전히 적으로 돌렸어. 이제 기적이 일어나 민주당 대선후보 교체가 되지 않는 한, 문파들의 목표는 반드시 이재명은 떨어뜨린다가 된 거야. 그러니 이번 대선, 이재명 이길 가능성 있는거야 없는거야? 그리고 그 책임이, 우리한테 있는거야 당신들이 져야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