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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시사갤에 처음으로 글써봅니다..
게시물ID : sisa_11988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공칠죽빵
추천 : 11
조회수 : 42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2/03/11 14: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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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근 몇년만에 오유 방문한 30대 남성 입니다. 

몇 년 동안은 방문이 없다가 대선에 대해 찾아보면서 오유와서 눈팅하다가, 그럴 자격이 되는가는 몰라도 시사갤에 처음으로 게시물 작성해봅니다.


저는 작년에 결혼했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비록 돈은 없지만, 일단 작게 시작하자고 서로 결심하여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작년에 현정부에서 진행중인 신혼부부 임대주택에도 너무나 운좋게 당첨되어 준공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아마도 내년 정도면 입주할 것 같아요. 비록 내 집은 아니지만, 이런 정책들이 앞으로도 계속되면 언젠가는 정부정책을 통한 내 집 마련도 완전히 다른나라 이야기는 아니겠다 싶었지요.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실패하였다고 하지만, 부동산 정책이라는게 영화관 표끊듯 바로 적용되어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들여 기다리다보면 지금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떨어지는 것처럼 차차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부동산 시장의 작동원리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희망을 품게 하는 것이 이 정부의 매력이라고 생각했고, 마음속으로 지지하고 응원했습니다.


저희는 평소에도 현 정부의 복지와 서민 정책이 정말 알게 모르게 가랑비에 옷젖듯 우리 삶에 스며들고 있다고 얘기하며, 그 고마움을 이번 대선에 투표로 작게나마 보답했습니다.

저희부부의 작은 보답이 당선으로 이어지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리 되지는 못했네요.


이번 대선을 통해 저희 부부같은 서민의 희망은 사라지고, 나중에 현정부가 추진했던 부동산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도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성공했다고 하겠죠.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한 2030세대도 싸잡아 욕먹고, 어 그래 잘 버텨봐라 굿럭 소리 들어가며 버텨야하는 이 현실이 너무도 억울하고 분하네요. 


주위에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그 누구도 윤석열 후보의 비전, 자질, 공약, 사람됨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현 정부에 대한 혐오와 조롱만 있을뿐입니다. 누가 들으면 집안이 멸문지화라도 당한냥 얘기합니다. 무엇이 본인, 가족, 더 나아가 나라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려는 시도도 없이 롤 한판하듯 투표하고, 최저시급/근무시간/민영화 같은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알아서 잘 하겠지라고 하는걸 보고 들었습니다. 이게 젊은 청년들의 진정한 민심인가 하며 현실부정하면서 저희 부부도 그 틀 안에 속해 있다는 것이 무척 비참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난 5년간은 정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관심을 두지 않아도 잘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일했죠. 잘하면 잘한다고 응원하고 못하면 잘하라고 비판도 해야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마치 현재의 민주당처럼 말입니다.


안일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며 기왕 이렇게 된거, 위에 적은 제 걱정과 염려가 전부 기우가 되고, 훗날 제가 쓴 글을 다시 보며 부끄러워할만큼 윤석열 정부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활발한 정치참여가 바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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