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30대 중후반입니다.
20대 초반에는 뭣도 몰랐고, 정치에 관심도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맨날 민주당 욕하길래 따라 욕했고 첫 선거도 군대에서 이회창 뽑았습니다. (이명박 당선 시절)
그런데 중앙 일보에 4대강 사업이 아주 좋은 사업이라고 대문짝만하게 광고가 붙어있는데, 인터넷에선 녹조라떼가 나오더군요.
이때 처음으로 의문을 느꼈습니다.
뭐지 이거?
좋은 사업이고 우리 나라 강들을 더 깨끗하게 만든다는데 왜 녹조라떼가 생기는 거지?
그러면서 박그네를 거쳤고, 자칭 보수라는 집단이 얼마나 썩어빠졌고 우리 나라의 현실이 얼마나 엉망인지 깨닫게 됐습니다.
저는 그나마 빨리 깨달은 편이고 제 친구들은 30대가 돼서도 정치에 관심도 없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더군요.
제가 알려주면 그제야 처음 알았다는 듯 놀랍니다.
제 경험상 젊은 사람 중에 정치에 관심 많은 사람은 적습니다.
그런데
기울어진 언론, 암암리에 활동하는 댓글 부대, 일베 유투버들
이런 것들이 삼박자로 합쳐져 정치에 별 관심 없고 잘 모르는 젊은이들을 현혹시키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밈이 10년 넘게 자리잡아 놀이가 되었고, 일베식 역사를 겉핥기로 배운 뒤 그게 진실인 줄 압니다.
아마 이들도 팩트를 알게 되면 놀랄 겁니다.
진실을 외면하는 경우도 많을 테고요.
솔직히 9.9할은 외면하더군요. ㅋㅋ;
자기가 믿은 것이 거짓이이었다는 걸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60~70대에서도 많이 볼 수 있죠.
아무튼 2030을 너무 탓하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이러한 환경을 만든 썩어빠진 적폐 놈들 탓이 훨씬 더 크니까요.
2030 2번남들도 이번 5년을 거친다면 절반 정도는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후회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