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2030 남자들의 윤석열 지지가 한 몫 한건 사실. 내가 기억하기로 여지껏 대선에서는 젊은 층은 전반적으로 진보를 지지했음. 이번에 그 공식이 깨짐. 특히 남성들.
그들은 공정을 문제로 윤석열을 지지함.
그들이 보기에 남성에게 제도적으로 불합리한 것들이 많이 있었음.
여대에 있는 약대, 의대, 로스쿨. 기업 임원의 여성할당제. 벤처기업이나 창업 지원도 여성에 더 많은 가산점. 기타등등
이 제도 자체가 문제란 말은 하지 않겠음. 결국 정책이라는건 방향성을 어떻게 잡느냐의 문제니까 여성들 경력단절 문제라든가 이래저래 이유가 있었겠지.
다만 2030 남성이고 이재명을 찍은 내가 보기에도 우리 세대는 남자가 그렇게까지 강자가 아니라고 생각됨. 남녀 서로가 제도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다른 종류의 어려움과 이점이 있을 뿐 동등한 입장이라 생각함. 다만 사람은 자기가 힘든 것만 보게 되니 여자는 여전히 여자가 사회적으로 약자라 생각하고, 남자는 이미 역차별이 시작되었다 생각하지. 현실은 쥐뿔도 없는걸로 둘이 경쟁하느라 둘다 불만이 쌓이는건데.
암튼 이런 상황에 제도적으로는 한 쪽만 챙겨주니 당연히 불만이 쌓이지.
문제는 이걸 손해보는 입장에 있는 집단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시켜야 했고 조금이나마 대안이 되는 것을 마련해서 제공했어야함. 그러지 않고 그들을 쪼잔한 사람 취급한게 그들이 돌아서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싶음.
"여자들에겐 이러한 제도가 이래서 필요하다. 남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것이니 이걸 실행하겠다" 이런 설명만 잘 했어도 좋았을 것을.
이게 2030 남성이 민주당과 이재명에게서 등을 돌리는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났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