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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푸틴의 헛발질, 그리고 우리의 선택
게시물ID : sisa_1196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8
조회수 : 8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3/07 06:42:36

이 전쟁은 푸틴의 목을 죄게 될 겁니다. 지금 러시아에서 들려오는 소식들 중엔 러시아 해병대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에 반기를 들었다는 소식마저 들리는 판입니다. 전쟁을 큰 판돈을 버는 길 쯤으로 착각했던 20세기식의 사고를 가진 푸틴이 드디어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밀리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푸틴을 노린 쿠데타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푸틴이 지하 벙커로 은신했다는 이야기 등이 들리고, 게다가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정보국으로부터 일련의 정보를 받고 움직일수도 있다는 정황조차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내에서도 푸틴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러시아의 경제가 전쟁 발발 두 주일이 되기도 전에 국가신용도가 완전히 바닥을 치고, 국채는 정크본드 수준이 됐고, 루블화가 폭락하는 건 당연한 일이 됐습니다.

원래 사흘 정도만 작전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괴뢰 정권을 세워 우크라이나를 다시 소련 시절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블라디미르 푸틴은, 그의 생각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던가를 지금 곱씹고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1세기의 전쟁은 '돈 버는 길'로 인식되기도 했었습니다. 서구 열강들이 식민지를 두고 서로 싸웠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지요. 원료 공급처와 완제품 판매처를 동시에 확보하는 수지맞는 장사, 그런 식의 사고방식은 아마 19세기부터 20세기를 관통하는 무엇이었겠지요.

그러나 식민지 경영이란 것이 나중엔 과거 강대국들이 몰락하는 길이 됐습니다. 영국이 세계 경영권을 미국에 넘겨준 것도 그랬고, 그것은 프랑스나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등 구세계가 몰락하는 길이 되어 버렸습니다. 2차대전 이후 이런 식민지들은 속속 독립했고, 새로운 패권국가로 떠오른 미국은 과거처럼 식민지를 직접 경영하는 대신 친미정권을 세워 미국에 경제적 정치적으로 의존하게 만드는 신식민주의 정책을 펼쳤지요. 그건 과거의 소련도 마찬가지였고.

그런데 우리나라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과거와는 전혀 다른 나라가 됐습니다. UN은 우리를 지금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지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국격이 상승한 나라가 UN 창설 이후 몇 개나 됐을 것 같습니까? 우리가 처음입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더믹 사태는 우리나라를 보다 돋보이는 나라로 만들었지요. 과거 같으면 '극장'이라는 권력을 통해 퍼졌던 문화 컨텐츠들이 21세기 문화를 상징하는 인터넷과 변화된 배급 플랫폼(예를 들어 넷플릭스나 유튜브)들을 통해 세계의 문화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이 과정이 소프트파워가 핵심이 되는 이 시대에 대한민국을 21세기의 선도국가로 만들어 낸 겁니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전형적인 20세기식 사고의 표출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그를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이제 며칠 안 남은 우리의 선택 역시, 우리가 문재인 정부 5년을 통해 스스로 증명해 낸 우리의 '위대함'을 지켜내는가, 혹은 우리 스스로를 30년 전으로 밀어내는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팩터가 될 겁니다. 지금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리고 푸틴이 지금 몰락해가는 길을 보십시오. 우리가 왜 21세기, 즉 이재명을 선택해야 하는지가 너무 분명해질겁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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