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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사람의 발자취가 끊킨 계곡
게시물ID : humordata_1942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머
추천 : 27
조회수 : 4437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22/03/06 20:16:48

안녕하세요 오류 여러분

오랫만입니다.

3월 15일 이후 베트남 여행이 가능할것처럼 느껴졌는데.

예.. 또.. 미지근해졌습니다.

속상하다 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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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날이 많아져(근 3년동안)

간만에 외출을 하려합니다.

전에 갓던 적이 있는 곳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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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연중무휴 항시 오픈하는 곳이지만

현재 코로나로 인해서 단축운영을 합니다 

구글에서 찾아 본결과 "시간이 달라질 수 있음" 이라고 써있는데

네! 시간이 달라져 있던 것입니다. 

실제로 월요일 갓다가 헛탕치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기다렸다가 이번주말에 방문 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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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나트랑 시내에서 40분정도 걸립니다.

오토바이를 타고가면 한 30분정도 걸리 더라구요.

ba ho 라는곳을 가게 되었는데 초행은 아니고

여러번 간적이 있습니다 . 옆에 아주 이쁜 바다를 두고

굳이 계곡을 가야하나 싶지만..

이상하게 3분만 걸어도 해변이 나오는곳에 살지만

바닷물은 잘 안들어가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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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집에서 게임하는걸 더 좋아하는데요 .

요즘 토탈 워햄머 잼있게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동생들이 계곡을 좋아해서

또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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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만 오픈이라길래 주말에 사람이 몰릴줄 알았는데

주차장으로 오토바이를 안내하는 주차요원이 빈공터라 안내합니다.

제가 계곡에 1등으로 도착 했고,  꼴등까지 할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아무도 없는 계곡이라니 설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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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전에 현재 이용가능한 시설과 주의사항, 알코올 손세척등을 합니다.

베트남도 백신방역 app이 있는데요 이 app을 실행해서 qr코드를 찍습니다.

그럼 제가 다녀간 행선지등이 기록 되죠.

물론 APP에 제가 맞은 백신/횟수/거주지/이름 등등 기재됩니다.

생각보다 신경을 썻지만 요즘 그냥 무시하고 생활하는 분위기입니다.

확진자가 많이나오는 하노이와 호치민은 분위기가 다를수도 있겠지만

나트랑은 완전 프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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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입니다.

웰컴투 바호 무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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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말이죠

사람이 없어서 깨끗한건지

관리를 해서 깨끗한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조용하고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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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블럭 사이로 튀어나온 무성한 잡초들

정원사가 보도블럭을 관리하는게 아니고

드루이드가 화원을 관리하는게 틀림없군요.

보도블럭 간격도 묘하게 넓어서

슬리퍼 신고 간 제 발이 자꾸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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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장처럼 보이는 녹조를 관리하는 직원

울버린이 담겨 있을것 같은 녹색 용액이네요.

아마 앞으로도 들어갈 손님은 없어 보이지만

묵묵히 일하는 직원의 모습이 프로 같습니다.

어쩌면 녹색으로 저질러놓고 수습하는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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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운영하던 보트들도

전부 밖에 나와있습니다.

쓸쓸한 모습이네요.

그러길래 집에서 토탈워나 하면 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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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로 쓰이던 길입니다.

바람만 세게 불어더 끊어 질것 같은 끈으로 막아놓았네요.

"들어가셔도 좋지면 굳이 추천은 안합니다"

라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정말 못들어가는 곳이라면 

차단을 확실하게 했을텐데 말이죠

등산은 취미없으니 그래도 가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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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요즘 길다란 것 만 보면

자꾸 뱀이 생각나요. 

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물을 퍼내고 있는건지

물을 쏟아내고 있는건지

흉측한 파이프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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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입니다. 

바닥에 나뒹구는 나뭇잎과 

관리가 안되는 인형들을 보니 

마치 세상이 멸망하고

우리만 남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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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아포칼립스로 인한 

대부분의 인류는 사망하고 

집에서 게임만하던 나만 살아남은

그런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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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없는 -레스토랑

메뉴판이 없는 -메뉴판 거치대

홍철없는 - 홍철팀

사람도 없는 -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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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음식을 조금 가져와서 

굶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오늘의 음식은 분짜입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많은 음식과 장소를 리뷰했는데

여러분이 지겹게 먹었을 분짜를 한번도 리뷰를 안햇네요. 

나중에 분짜 전문점을 가서 리뷰한번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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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분짜의 구성은

BUN이라는 쌀국수 

돼지고기 완자

직화로 구워낸 돼지고기

뜨거운 느억맘 육수가 기본이죠. 

물론 계곡을 가는 과정에서 다 식었지만

식은 피자도 맛있듯이

식은 분짜도 먹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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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부분의 짜조는 

기성품이 아닌 

손수만드는거라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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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가 와서 물이 아주 투명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깨끗합니다

사람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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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그덕 삐그덕 거리는

관리가 안된 그네덕에 

공포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사람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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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왔으니 물에 발은 담궈봐야겠죠.

아까 보니까 물고기들도 조금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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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도 채 안되서 물고기들이 

제 발에 각질을 먹으러 

청나게 몰려 들었습니다.

수치스럽게 기분좋고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닥터피쉬는 아닌것 같던데

그저 사람없음에 굶주린 물고기 같았습니다.

영상으로는 잘보이는데 사진으로 찎으니 

물고기의 형태가 잘보이지 않아 

귀여운 피라냐로 대체하였습니다. 찡긋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속에서 모두 살아남길 기원하며

 

또 봐 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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