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 결코 처음부터 현재의 이미지가 아니었음은 당연합니다. 일부 사람들의 페미니즘=레디컬 이라는 생각과 달리 당연히 정상적인 혹은 정상적이었던 페미니즘은 존재하니까요. 교과서에서 배웠던 여성 참정권 운동이라던가 말입니다. 서양에서는 꽤 오래 되었지만 그러다 극단적인 부류가 나오게 됩니다.
이제부터 한국 이야기만 하자면 그게 결국 역풍이 불게 됩니다. 사실 가부장제등 여러가지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는 남성에게 아주 많은 의무를 요구하거든요. 그러다가 점점 극단적인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건 이게 수면으로 떠오른게 불과 7 년정도 된 이야기고 몇년 전 부터 각종 혐오가 판을 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혐오에 반대하던 사람들 중에 극단적인 사람들이 나오고 오늘을 기점으로 또 다른 혐오를 무기로 삼게 되는군요. 한국의 20 년대는 혐오의 시대로 기억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당신이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당신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개인이 그 괴물과 닮지 않기 위해 해야 하는 노력은 엄청난 것임을 알기에.. 그것이 단체가 되면 버티지 못하는게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