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은 약 2달전인 12월 20일부터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저는 원래 로드바이크에 빠져 작년까지만 해도 백수에다 하는일도 없어 맨날 맨날
자전거만 타고 동호회 모임도 다니고 그랬던 평범한? 백수였습니다.
그 생활을 거의 10개월을 하다가 취업을 하게되어 백수의 고향인 대전을 떠나 우주의 화성이 아닌
지구안 경기도 화성으로 오게됩니다.
부모님도 이쪽으로 이사하여 저도 몸뚱이만 온채 회사를 다니며 그럭저럭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덕인 제가....취업해 온 시기는 겨울이라 시즌오프인 시기...
자전거도 못타고, 마지막 20대인 29살을 보내고있던 터 암울암울 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친구내집에 놀러갔다 열대어에 뽐뿌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로 그날 마트에서 초짜티 팍팍나는 수조세트를 사왔더랬죠
어종도 접하기 쉬운 시클리드라는 열대어입니다.
어찌 저찌 친구의 말과 인터넷으로 접한 수조 세팅정보로 급하게 완성시켰는데 다행이 한마리도 죽지않고 잘 있어주었답니다.
시클리드를 들인 다음주 주말
제 손엔 또다른 수조와 물품들이...??!!
하~....이녀석 들에게 반해버려 또 수조세트를 사버렸습니다.
바로 블랙고스트라는 기수어인데 엄청나게 신기하고 묘하게 생겨 바로 사왔습니다.
눈은 거의 퇴화되고 꼬리에 전기신호로 장애물을 파악하여 요리조리 움직이며 배지르러미가 길게 이어져
하늘하늘 앞뒤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반하지 않을 수가 없는 어종입니다.
그래서...이렇게 거실에는 2개의 수조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블랙고스트 수조에 유목을 넣었는데
와.... 블랙워터라고 생물에게는 해롭진 않지만 그 갈색갈색한 어두운 물을 보자니
신경이 쓰여 블랙워터를 흡수하는 필터팩을 사게됩니다.
바로 이 필터팩이 블랙워터를 촵촵해주어 맑은 물로 만들어 주지요
이렇게 그 필터팩을 여과기 뒤쪽에 같이 넣어서 설치완료~
아름 다운 수조군!
그리고 몇일 안되어 사람의 감기와 같이 쉽게 접하게 되는 백점병이라는 질병을
블랙고스트 2마리가 걸려 백점병 치료제도 사서 물에 타넣게됩니다.
치료제가 파란 액체라 수조의 물도 파란 파워에이드 색상으로 물들게 됬습니다. ㅡ,,ㅡ;
아참 그리고 그동안에 시클리드 수조는 바닥재가 산호사로 바뀌고
해구석 하나만 덩그라니 놓이며
오렌지3,바나나2마리만 있던 수조에는 브리샤르디1,블루제브라 1마리의 시클리드가 더 들어오게됬습니다.
저의 단짝 포메 몽몽이가 물고기에만 신경쓴다고 질투를 내더군요
그리고 그 블랙워터를 뿜뿜하던 유목은 필터팩으로도 감당이 안되어 빼버리고 바닥재를
금사에서 은사로 바꾸었답니다.
짜잔~ 그래서 이렇게 완성
여기서 정말 끝이라며 오래오래 키워보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거실에 엎드려 물고기를 보고있는데 몽몽이가 제 팔에 누워 쳐다보길래 너무 귀여워서 찍어봤습니다 ㅋㅋ
또 몇일후....블랙고스트수조에는 가오리비파라는 고기와 팬더코리도라스라는 물고기2마리가 추가되었습니다.
물고기를 수족관에서 사오는 행위를 봉달질이라 합니다. 왜냐하면 고기를 투명 비닐팩에 물과 공기를 넣어
포장해 주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 봉달질에 중독되버려 다른 물고기를 데려오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몇일후 잉여로운 주말.....
또! 봉달질 ㅡ,,ㅡ;
바로 이 크라운 로치 2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블랙고스트와 합사되는 어종을 찾고 찾다가 이녀석이 제격이라 데리고왔는데
이 물고기는 위헙을 누끼면 눈 주변에서 가시가 튀어나오는데
여기에 질리면 엄청 아프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물론 저는 무서워서 뜰채로만 잡았다놨다 했습니다.
블랙고스트 수조에 가오리비파가 수조 위쪽으로 나와 찍어봤습니다.
가오리 비파 아랫?모습입니다.
촵촵하며 수조내의 이끼르 ㄹ먹기도하고 사료를 먹기도 한답니다.
봉달질 해온 크라운로치
그리고 시클리드 수조에 있던 브리샤르디가 수조 밖으로 점프사 하여
새로 봉달질 하게된 프론토사 브룬디
정말 여기서 지금 들여온 물고기가 죽을때까지 키워보겠단 마음을 다잡는데..........
몇주뒤 제 방안에는 3자광폭 (가로 900 X 450 X 450) 인 어마무시한 수조가 떡 하니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수조에 걸맞는 원목 축양장(수조받침대)과 외부여과기 등등 저의 지갑을 탈탈 털어준 물품들이
잔뜩 들어오게됩니다.
하...수족관에서 또 여러물품들을.........
이 수조는 잘키우면 30cm이상으로도 자라는 블랙고스트 들을위해 질렀는데
또 봉달질의 유혹을 못이겨 패트리콜라라는 탕가니카 메기류 2마리를 들이게 됩니다.
이 피규어들은 수족관갔다 어디에 쓰일지도 정하지 않고 이뻐서 대뜸 사버렸습니다.
아무튼 이 수조는 설날휴무 5일동안 풀로 세팅해서 완성 시켰답니다.
그리고 거실에 있던 자반의 블랙고스트 수조의 물고기도 다 이쪽으로 옮겼구요
귀여운 팬더 코리도라스
회사에서 나온 설날 보나스때문에 지름을 참지못하고 세팅해버린 3자광폭 수조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세팅한 수조안의 모습입니다.
이쁘쥬?~
그리고 수조안의 유목에 하얀 먼지같은(슬러지)가 생겨 그걸 촵촵 먹어준다는
144L 안시숏핀 이라는 물고기2마리를 봉달질 해왔는데
이녀석들이 슬러지빼고 다 촵촵하며 똥만 엄청나게 싸네요 ㄷㄷ
그리고 신기한사실중 하나
저 위에 사진 보면 블랙고스트 턱 아래쪽에 흰점이 바로 항문이랍니다.
소화기관이 턱쪽에 달려있어 응가가 저기로 나와요....막 쥬륵쥬륵...ㅋㅋㅋㅋ
(수족관 쇼핑몰을 눈팅하며)
이제 정말 이것을 끝으로 지금 들인 물고기들을 잘 키워봐야겠네요
여러분 새해복 많이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