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평가하는 기준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만나길 원하는 사람이던 만나길 원하지 않았던 사람이던 만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만나길 원하는 사람과 만나길 원하지 않았던 사람의 차이가 뭘까요?

그건 바로 내가 만나면 좋은 사람과 내가 만나면 싫은 사람 입니다.

쉽고 당연한 답변이지만 이 문장 속에는 많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사람과 싫은 사람을 나누는 기준은 뭘까요?

바로 내 마음 속에서 결정내린 결과입니다

만났을 때 마음이 편하고 좋아지면 좋은 사람 인거고 만났을 때 마음이 불편해지고 싫어지면 나쁜 사람 인겁니다

그렇다면 왜 마음이 편하거나 불편하다고 느껴질까요?

그건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나를 편해지게 하거나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나를 편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내가 나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나를 불편하고 기분 나쁘게 만듭니다

그럼 이렇게 기분 좋게 한다 기분 나쁘게 한다의 기준은 뭘까요?

그 기준은 여러분의 마음 속에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어도 내가 그 사람을 만났을 때 싫거나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당신에게 나쁜 사람입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어도 내가 그 사람을 만났을 때 좋거나 편안함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당신에게 좋은 사람입니다

왜 이렇게 다를까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그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내 마음 속에 생긴 이 기준을 도대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건 여러분들이 느끼는 감정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생각했을 때 짜증이 느껴진다면 그 사람은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을 생각했을 때 기쁨이 느껴진다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다릅니다 기준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죠

한 사람의 마음 속의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며 각자의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가지고 있는 유전자, 성격, 외부, 내부 환경, 과거 경험,지식, 현재 상태 등 셀 수 없이 많은 부분을 통해 결정됩니다

이렇게 많은 부분을 통해 정해진 기준이라도 한번 정해진 대로 평생 변하지 않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합니다

그래서 같은 일을 겪더라도 기분이 좋은 상태일 때는 기분 좋게 느껴질 수 있고 기분이 나쁜 상태일 때는 기분 나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기준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 한명 한명 마다 다르고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기준에 맞춰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기준을 기준으로 하여 그걸 기준으로 정해서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같은 상황을 겪어도 서로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같은 화나는 일을 겪어도 어떤 사람은 화를 내는 기준이 낮아서 화를 잘 내지만 어떤 사람은 화를 내는 기준이 높아서 화를 잘 내지 않습니다

또, 같은 기분 좋은 일을 겪어도 어떤 사람은 기분이 좋다고 느껴지는 기준이 높아서 기분 좋음을 느끼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은 기분이 좋다고 느껴지는 기준이 낮아서 기분이 좋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머리 속과 마음 속에 있는 기준이 모두 다르며 슬픔, 기쁨, 우울함, 즐거움, 행복함 등의 감정의 기준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잘한다, 못한다와 같이 일의 기준이 다릅니다 

이렇게 듣다 보니 기준은 정말 어렵고 복잡하고 말도 안되는 거라고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나의 생존 본능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거든요

내 존재를 기준으로 내가 불편하고 싫다고 느낀다는건 나의 생존에 위험을 느낀다는 뜻입니다

언제 어떻게 위험할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마음에 안드는 저 사람이 나를 위험하게 만든다고 느끼는 겁니다

내 기준이 받아 들일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하는 저 사람을 위험하다고 느끼게 만들어서  내 존재가 저 사람으로부터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도록 경고해주는 겁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위험한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위험하지 않은 사람인지 구별해내야 합니다

하지만 구별하는 방법은 상당히 어렵고 까다롭습니다 일일이 물어볼 수 도 없고 물어 본다고 해서 사실대로 말한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우리 마음은 기준이란 걸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맞춰서 다른 사람들을 분류합니다 나의 생존에 위험이 되지 않는 사람과 나의 생존에 위험이 되는 사람들을요

어떤 사람의 말과 행동이 내가 정한 기준을 거쳐 부정적인 기분을 느끼면 나는 이 사람을 위험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고 나의 생존 본능은 이 위험한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라고 명령합니다

그래서 싫다고 느껴지는 마음이 생기게 되고 나쁜 사람으로 받아 들이게 되어서 만나기 싫게 되는 거죠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나타나는 게 감정이지만 실제로는 찰나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빠르게 판단하면 빠르게 판단 할 수록 생존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죠

이 판단의 결과는 자연히 느껴지는 감정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이 당신 마음 속에 있는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듯이 다른 사람들 또한 각자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기준으로 당신을 평가합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당신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알아가기 전에 자신이 가진 기준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이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내가 가진 기준으로만 평가하면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알 수 가 없게 됩니다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알기도 전에 나쁘다고 평가해버리면 싫어지고 피하게 되어 버리거든요

반대로 어떤 사람이 그 사람의 기준을 통해 당신을 나쁘다고 평가하게 되면 그 사람은 당신의 다른 모습을 알기도 전에 당신을 싫어하고 피하게 됩니다

그러니 처음 느끼는 감정으로만 사람을 판단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짧고 얕은 관계는 기준을 통해 순식간에 판단하는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길고 깊은 관계에서는 기준의 특성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각 개인마다 기준의 조건이 다르고 기준의 기준이 다르다는걸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평가된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의 기준에 맞춰 평가한 다른 사람을 그 사람의 전부라고 확정짓지 말아야 합니다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사람도 누군가에겐 가치 없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사람마다 가치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평가된 당신을 당신이라고 믿지 마세요 

또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다르게 판단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린 평가가 당신을 옭아매게 두지 마세요

그리고 당신이 내린 평가로 다른 사람을 옭아매지 마세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준들, 예를 들어 거리를 측정하는 기준, 속도를 측정하는 기준, 무게를 측정하는 기준 등과 같이 절대적인 기준과는 다르게 마음 속에 존재하는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입니다

각자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기준은 각자 자신만을 위한 것이며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기준은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고 자신의 기준을 통해 나온 평가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볼 때 자신의 기준으로만 보지 말고 다양한 기준에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온전히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볼 수 있는 겁니다

다른 사람을 기준의 틀에 가두지 말고 자신도 다른 사람의 기준의 틀에 갇히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유일하게 기준을 다룰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짧고 얕은 관계에서의 평가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괜찮으나 길고 깊은 관계에서의 평가는 기억해두셔도 좋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다 보면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을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준을 다룰 때는 기준의 함정에 빠지시지 않게 조심해서 바르게 사용하시고 기준에 얽매이시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바로 아는 그날까지

지금까지 만물관측소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