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그 이름 윤석열...
어제가 사실 윤석열 후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오전에 청년들의 말을 잘 듣겠다며 쇄신안 발표하고, 청년간담회 때 참석해서 욕을 듣건 말건 제가 이런 자리에 익숙치 않았는데,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려 하니 많이 도와달라 하고(그것도 짜고친 고스톱이었으니 기사 내기 좋은 분위기 만들 수 있었음)
그래도 당대표랍시고 연습문제 운운하며 손을 먼저 내민 이준석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포용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오늘 아침에 출퇴근 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면서, 마지막 방점으로 [제가 정치에 익숙하지 못해서 실수를 많이 했는데, 이번을 기회 삼아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라고 했으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었어요.
는... 무슨, 다 차버렸네요.
이걸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긴하지만, 대한민국 국민 지지율 2위라는 사람의 행동으로는 너무 졸렬해보입니다.
특히 이준석이 내민 손에는 '우리가 그 난리를 치고 틀어졌으니, 윤핵관을 쳐낸다고 한 김에 나랑 같이 2030 표심 얻을 수 있도록 변화된 모습을 보여 달라'라는 의미가 있었다고 봐요.
이준석이 스스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시나리오는 명분도 맞지 않고 무엇보다 그렇게 되면 2030은 이준석까지 같은 종속으로 취급하고 손절할테니까요.
네거티브는 언제나 있었고 후보중에 이상한 사람이 나오는 건 의례 있는 일이지만...
대선이라는 국가 중대사에 후보로 나오고 지지율 2위나 되는 사람의 행동이라고는 믿기지 않네요. 에휴...
그 와중에 다른 포털에서는 당대표가 연습 문제를 낸 걸로 트집잡고 어린노무 시끼가 운운하는게 참. 과연 이준석이 70대 중진이었다 해도 그런 소리를 했을까요? 보수가 지키는 자라지만, 구시대 문화까지 지킬 필요는 없을텐데.. 제 1야당의 행보라 생각하니 나라 앞날이 깜깜하네요.
야당이라하면 최소한 견제 역할은 해야 할텐데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