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내용중의 하나가 나는가수다.. 라는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다.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바로 비판과 비난이 게시판과 방명록 뉴스 기사등에서 넘치게 나오고 있다.
일밤 몰래카메라 시네마천국을 보면서 웃고 이경규가 간다를 보면서 감동 먹고 윤도현의 러브레터, 그 이전에 이소라의 프로포즈 등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감성이 자극되던..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요즘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름 신선하기도 하고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왠지 지극히 사적인 내용등과 막말에 가까운 멘트들을 보면서 약간은 불편한... 이쁘고 귀여운 걸그룹들을 보면 흐믓하지만.. ^^;; 뭔가 2% 부족함을 느꼈었다. MP3에 요즘 최신가요(1년안팍이면 최신곡이다)만으로 만족이 안되어 김광석이나 이문세 부활등의 옛노래를 섞어서 듣는다.
솔까말 요즘 네티즌 치고는 좀 늙은 세대이다.(솔까말이란 말도..왠지 조금 어색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엔 가요프로라든지 예능프로그램은 본방사수는 거의 하지 않는다. 바빠서 그런것일수도 있지만.. 사실 그닥 땡기지 않는다.. 그냥 케이블방송에서 틀면 나온는 재방만으로도 충분하다. 즉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정도이다.
그러던 차에 나는 가수다 를 케이블방송에서 볼수 있었다. 좋았다. 나의 젊은날을 들썩이게 했던 김건모 나의 옛연인을 생각나게 했던 이소라 나의 이별을 더욱 아프게 했던 김범수 나의 답답한 속을 뻥~ 뚫리게 했던 윤도현 그리고 백지영 박정현 정엽 이들을 한무대에서 볼수 있었다. 나또한 남들과 다르지 않게 '편집 고따구로 할꺼야?'라는 불만은 있었지만.. 좋았다.
2회차 본방을 꼭 보고 싶었으나 일이 있어 못봤다. 그래서 다음날 인터넷을 뒤져봤다. 이소라가 중간평가에 안나왔나다고 자기 기분에 따라 방송한다고 시끄럽다. 이소라라면 그럴수 있지.. 예전 이소라가 자기 콘서트에서 스스로 불만족스럽다하여 환불해주는 일이 있었다. 그런 이소라라면 그럴수도 있는거지..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다.) 마지막에 나왔던 이소라의 너에게로 또다시.. 좋았다.
3회차 본방사수했다. 워~ 윤도현 준비 많이 했구나.. 역시 멋져! 무시로가 이렇게 슬픈노래였나? 백지영 굳! 비오는날의 수채화를 이렇게 부를수도 있구나.. 박정현.. 역시 노래 잘해.. 김범수.. 전반부와 후반부의 절묘한 조화 노래역시 최고!! 개인적으로 너 1등!! 김건모.. 그래 역시 김건모야.. 근데 마지막엔 뭐야.. 퍼포먼스 좀 구려.. ㅋㅋ 이소라의 너에게로 또다시...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잊게 만들었어.. 죽여씀~ 정엽.. 넌 역시 너의 색깔이 가장 잘어울려.. 좋았다.. 진짜 멋졌다..
그리고 평가단의 평가.. 당연한 거지만 왠지 잔인해보였다. 저정도의 가수들이 저정도의 무대를 보였는데.. 평가라니.. 쩝!! 뭐 요즘 추세니까 인정..(속으론 못인정..하면서 다음 가수에 대한 기대감... 뭐냐..니맘은..)
탈락 김건모!!! 워~워~워~ 진짜???? 김건모가??? 김건모 멍~ 다른 가수들 멍~ 메니저로 나온 개그맨들 멍~ 나도 멍~ 흠!! 하긴 다른 가수들은 자신의 역량+α 였는데.. 김건모는 그냥 김건모였음.. 원래 최고였으니까.. 건모형.. 멋지게 마무리 하고 퇴장합쇼!!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국민가수!! 남가수들 침울.. 여가수들 눈물.. 흠.. 분위기 정리 안돼네.. 엇 박명수.. 마지막 인사 하라고 하네.. 에이.. 그러면 안돼지.. 좀 기달려 줘... 이소라.. 박명수한테 막 뭐라고 하고 나가버리네.. 스텝 쫓아가고..난리... 워~ 이런게 다 방송에 나오네.. 리얼리티라 그런가? 다들 난감.. 김재동.. 의견 제시... 예의상일수도 있고.. 현장 분위기상일수도 있지만.. 재도전? 그건 좀.. 그렇지 않나?.. 지금 분위기상에선 이해가지만.. 앞으로 진행상 그건 좀.. 다음주에 탈락할 사람 입장도 그렇고.. 김건모 입장도 그렇고..
재작진 회의.. 회의 결과.. 발표.. 다른 가수분들이 동의 한다면 김건모한테 재도전 선택권을 준다고? 뭐야.. 1차 책임은 다른 가수들한테 넘기고.. 최종 책임은 김건모한테 지게 할려구? 에이 좀 무책임하다.. 다른 가수들이 반대할수 있겠어? 이분위기에? 김건모.. 고민.. 뭘 고민해.. 그냥 안한다고 해.. 자존심이 있지.. 그리고 립스틱 얘긴 고만.. 찌질해보여.. 다시 무대로.. 재도전한다네.. 흠... 윤도현 맨트.. 자기라면 그런 용기 없었을거다.. 대단한 결정이었다.. 아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구나.. 그래도 그냥 멋지게 퇴장하는게 더 나을거 같은데.. 쩝! 뭐 암튼 담주엔 다들 훨씬 멋진 무대를 볼수 있겠구나.. 워~ 내가 다 긴장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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