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게 오랜만이네요 히히. 헤어지고 왔습니다.
전남친은 뭐.... 생각보다 큰 타격이 없더라고요.(충격받긴 했었습니다)
사귀면서 은연중에 느꼈던 건데 그 애는 잠자리를 두 달 이상 참을 수 없는 애거든요. 아주아주 밝혀요.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 새 여친 어련히 생겼겠거니... 하고 있었어요. 걔가 잠자리를 끊느니 개가 똥을 끊지.
음 근데 새여친이라고 만난 게 내 친구(였던 것)...^^ 샤워도 같이 하고 연애상담도 같이 하고 내 자취방에서 잠도 자고 여행도 가고 잠자리 이야기까지 다 튼 친구(였던 것)^^
근데 이 친구(였던 것)가 이미 사귀고 있는 와중에 저한테 전화해서 너 헤어졌는데 잘 지내고 있냐? 이러더라고요. 그 외 저한테 엄청 기만질 해댔는데 특정될까봐 생략할게요.
그런데도 저는 그 땐 둘이 사귀는 줄도 모르고 제 TMI 다 털었죠. 그렇습니다. 유앤마이인생은 호구 멍청이였습니다.
암튼 이 이후로 여러가지 사건을 통해 촉이 왔고 겹지인에게 전화때렸어요. 걔들 사귀냐고.
전남친은 저랑 헤어진 지 한달만에, 그 친구(였던 것)는 N년 사귄 전남친이랑 헤어진 지 2주만에 그렇게 됐다고 하네요 깔깔
겹지인들은 왜 나한테 숨긴 거람? 저만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 친구(였던 것)는 제가 알기로 성인이 된 이후 저 포함 손절만 세 번을 당한 애입니다. 특정될까봐 자세히 쓰진 않겠지만 성격이 완전체예요. 난년이라고도 하나요? 제가 이 친구(였던 것) 성격 때문에 힘들어했고 전남친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옆에서 봤거든요.
그런데 그걸 만나려고 나를 차? 허 참 나 참.
뭐 저는 그치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으니 좋다고 사귀었겠죠? 그 친구(였던 것)가 주변에는 뭐 유앤마이인생 생각하면 헤어져야 하는데 어쩌고... 우정보다는 사랑 저쩌고... 죄책감이 이러쿵... 그치만 난 넘어갔는걸 저러쿵...
이렇게 씨부렸더라고요. 깔깔
전남친 헤어질 때 착한 척은 오지게 하더니....^^ 역시 말보다 행동을 믿으라던 옛 성현의 가르침 틀린 거 하나 없습니다. 공자 1승 적립
어휴 티낼 거면 확실하게 사귄다고 티를 내든가 숨길거면 아예 단단히 숨기든가 숨긴다고 했는데 애매하게 티를 내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연 끊는 건 확실하고 지금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고민 중이거든요
1. 겹지인들에게 그 친구(였던 것) 만행(그것들 그렇게 된 후 제게 했던 짓들) 다 풀어버리고 빤쓰런
2. 군자의 복수는 10년을 기다려도 늦지 않다. 가만히 있으면 저것들 목이 알아서 강물에 떠내려올 것.
2번이 성숙한 사람의 선택이라는 건 알겠습니다. 이성도 2번이라고는 하는데 그러기엔 기만당한 제 자신이 너무 안쓰러운 거 있죠? 그래서 여전히 고민 중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성숙한 어른이 되진 못했나 봐요.
전남친은 다 필요없고 지 여친 간수나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조잡하게 찔러보기 그만하라고 말이나 했으면 좋겠네요.
완전체 같은 성격과 사람 기만하는 것 때문에 힘들다? 네가 선택한 여자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너무 여자문제 많이 일으키고 제멋대로 하려 해서 힘들다? 네가 선택한 남자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저도 제 인생 살아야죠. 그런데 이 분노가 언제, 어떻게 해야 가라앉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에이 씨 여기서 내가 제일 불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