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대장암, 간 전이 진단 받으시고 1년 정도 투병하고 계십니다.
의사가 처음부터 수술은 못하겠다고 했었고, 항암도 열몇번 하다가 몇달 전 그만 뒀고,
엊그제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셨습니다.
아내는 십몇년 전 결혼 하면서 한국에서 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지금은 약 두달째 한국에서 장모님 도와드리고 병수발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내가 어릴때 장인어른이 돌아가셔서 더욱 장모님과 각별한 사이일텐데
이렇게 날이 갈수록 건강이 안좋아지는 엄마를 보고있는 아내 속이 얼마나 아플지 상상도 안됩니다.
멀리서 제가 할수 있는건 장모님과 아내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밖에 없는데...
아내와 통화를 하거나 카톡으로 대화를 해도 도저히 어떻게 공감하고 위로를 해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희망을 잃지 말고 기운 내라, 잘 회복하시고 곧 차도가 보일거다... 라는 이야기도 계속 반복이고,
제가 위로나 격려랍시고 해줄수 있는 말들이 참 너무 제한된것 같습니다.
무언가 하고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니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말, 어떤 행동을 해야 아내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될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좀 듣고싶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