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랑 가깝게 삽니다.
시댁 욕 100%에 넋두리예요. 이런 제가 저도 싫어요 ㅋㅋㅋ
남편이 군대를 가는 바람에 시어머니가 제게 직접 연락해요.
별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하는데 참 거지같은 부탁이다 싶어도 거절 못하죠. 미안하다고 하면서 부탁하는데 어떻게 '싫어욧' 하겠어요.
문제는 남 부탁을 거절 못해서 만만하고 애꿎은 며느리한테 그 부탁을 전가한다는 거에요.
보통 저는 일 있다고 거짓말해서라도 거절할 때가 많아요. 이번엔 10번 중 1번은 들어줘야할것같아서 했는데 기분이 나빠요.ㅋㅋㅋㅋㅋ
중요치도 않은 일, 본인 면 안선다고 뒷처리 하라는데 진짜. 아휴. 우리 엄마였으면.. 아..우리엄마는 그런 부탁 안하는 사람이지..
결혼하고 나서 우리 엄마가 훌륭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ㅋㅋㅋㅋㅋ
남편 있을 땐 남편이 '그거 지금 못해. 바빠' 한 마디로 끝났는데 방어막이 없어졌.. ㅠㅠ 남편.. 돌아와..
오죽하면 나한테 그럴까 싶다가도 맘 속 깊이는 절대 이해안되고 다신 그런 병신같은 부탁 안들어줘야겠다 다짐합니다.
평소에 암만 잘 해주셔도 이렇게 실수할 때면 정이 뚝뚝 떨어지고 진짜 남이다 싶어요.
그리고.
아무리 내가 매일 차 안쓴다지만.. 결혼하면서 우리 쓰라고 준 차를 왜 자꾸 빌려가는 거죠.
진짜 차 안빌려주고 싶은데 세컨 키 갖고 와서 나 차 좀 쓴다~ 이러고 가는 거 진짜 싫어요. 언젠가 집에가서 그 세컨키 찾아서 버리던가 해야겠어요.